아이도트에서 자체 개발한 콜포스코프 카메라와 인공지능 시스템

아이도트(대표 정재훈)는 필리핀 CerviQ와 3년간 2000만 달러 규모의 ‘써비레이(Cerviray) AI’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CerviQ는 필리핀 현지 산부인과 의사가 2014년에 설립한 자궁경부암 검진 전문 회사로 △Pap Smear Cytology(세포 검사) △HPV-DNA 검사 △VIA(Visual Inspection with Acetic Acid) 방식을 모두 검사에 적용해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7000여개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에서 자궁경부암 검사를 원활히 진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전문의 및 세포 검사 장비 부족 등으로 검사 확산이 어려웠다. 반면 자궁경부암은 필리핀 여성 암 가운데 1위를 차지해 검사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CerviQ는 VIA 방식인 아이도트의 Cerviray AI 도입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Cerviray AI는 이동식 차량 내 자궁경부암 검사가 가능하고, Cerviray AI의 자체 콜포스코프 장비로 섬에서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 인공지능 판독률이 93%에 달해 필리핀 여성의 자궁경부암 사전 검사에도 매우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이도트는 기존 스웨덴 콜포스코프 장비에서 자체 장비를 생산·공급하기로 하고 자체 카메라 개발을 완료했으며, 대량 생산을 위한 금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아이도트는 늦어도 3월 말 필리핀 포함해 국내외 파트너에 본격적으로 자체 콜포스코프 장비를 비롯한 인공지능 기반 검진 솔루션 공급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도트는 ISO13485 및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으며, 수출용 KFDA3급 및 GMP 인증도 완료했다. 현재는 국내 KFDA 인증이 진행되고 있다.

아이도트 담당자는 “의료기기는 인증은 기본이고, 수출로 이어질 때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라며 “추가 연구를 지속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도트 정재훈 대표는 “아이도트는 국가 정부 연구 사업으로만 성장해 수출까지 달성한 국내 유일 인공지능 기반 의료 ICT 기업으로, 그 자부심이 매우 크다.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바쁘게 전 세계를 다니며 우리의 우수한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들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올해 목표 수출액인 1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한다면, 2022년에는 기업 공개 추진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도트는?

2014년 6월 창립 이래 KIC중국,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선정 및 각종 정부 사업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인공지능 기반 자궁경부암 판독시스템 ‘Cerviray A.I.’를 개발해 중국 및 동남아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경동맥 초음파와 유전체 정보를 결합한 인공지능 기반 판독 시스템을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와 함께 개발했으며 아이도트의 네트워크인 중국 및 동남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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