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기술 기업 블리파, 기록적인 매출고 달성 이어 투자 라운드 성공리 종료

증강현실(AR) 기술 업계를 선도하는 블리파(Blippar)가 500만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종료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크로마 벤처스(Chroma Ventures)와 웨스트 코스트 캐피털(West Coast Capital)이 블리파의 프리-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공동 주관했다. 크로마 벤처스는 게임사 4J 스튜디오(4J Studios)의 패디 번스(Paddy Burns)와 크리스 판 데르 컬(Chris van der Kuyl)이 설립한 투자사이며, 웨스트 코스트 캐피털은 스코틀랜드 기업가 톰 헌터(Tom Hunter) 경과 그의 가문이 경영하는 사모펀드다. 캐나다 기업가 안소니 라카베라(Anthony Lacavera)도 자신의 투자사 글로벌라이브 캐피털(Globalive Capital)을 통해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블리파는 신규 투자금을 활용해 업계를 선도하는 AR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미국, 유럽, 아시아 등 핵심 시장에서 성장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블리파의 글로벌 AR 업계 입지가 더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파이살 갈라리아(Faisal Galaria) 블리파 최고경영자는 “우수한 투자자들을 유치해 기쁘다”며 “노련미와 비즈니스 마인드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는 투자자들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블리파 기술에 대한 신뢰와 브렉시트 이후 영국 기술 업계의 지속성을 검증받았다”고 말했다.

갈라리아 최고경영자는 “블리파는 분기별 200%를 웃도는 매출고를 올리고 고위 경영진을 꾸준히 보강하는 한편 원플러스(OnePlus), 켈로그(Kellogg’s), 닥터페퍼(Dr Pepper)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들의 최신 AR 캠페인을 뒷받침하는 등 2020년에 변혁기를 보냈다”며 “AR 업계에서 10년간 다진 기술적 입지를 적극 활용해 그 어느 때보다 민첩하고 효율적이며 집중화된 조직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크로마 벤처스, 웨스트 코스트 캐피털, 글로벌라이브 캐피털 외에 기존 주주인 캔디 벤처스(Candy Ventures)도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캔디 벤처스는 영국 기업가 닉 캔디(Nick Candy)가 설립한 다중 투자사다.

선도적 게임 개발사인 4J 스튜디오를 설립한 패디 번스와 크리스 판 데르 컬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소니(Sony), 닌텐도(Nintendo) 게임 콘솔용 마인크래프트(Minecraft)를 개발해 유명세를 떨쳤다. 크리스는 25년간의 성공적인 이력이 말해주듯 기술·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 구축에 일가견이 있으며, 패디는 20여년간 게임 업계의 중심에서 활동해 왔다. 두 기업가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구 기업들에 대한 투자 유연성을 높이고자 금주 크로마 벤처스를 설립했다.

크로마 벤처스 회장 겸 블리파 신임 이사인 크리스 판 데르 컬은 “AR의 특징인 몰입감은 게임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용 사례를 남긴다”며 “현존하는 가장 진보적이며 혁신적인 블리파의 AR 기술은 미래의 게임 경험을 극대화할 도구로써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블리파의 여정에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웨스트 코스트 캐피털은 부동산, 전자상거래,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굵직한 투자 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더 헛 그룹(The Hut Group)의 초창기 투자자였다. 톰 헌터 경은 “블리파는 파이살 최고경영진과 직원들이 마련한 전환 계획을 강력하게 추진해 AR 생태계가 제시한 기회를 극대화할 좋은 위치를 선점했다”며 “그런 파이살에 투자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소니 라카베라는 캐나다의 통신 기술 업계의 지형을 바꾼 인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캐나다 4대 이동통신사인 윈드(WIND)를 비롯해 야크(Yak), 원커넥트(OneConnect) 등의 여러 통신사를 설립했다. 현재는 통신 업계에서 20억 캐나다달러 이상을 조달한 글로벌 투자사 글로벌라이브 캐피털의 설립자 겸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글로벌라이브 캐피털은 15년간 기술·미디어·통신 기업 100여곳에 투자를 단행했으며, 현재 45개 기업을 벤처 포트폴리오에 두고 있다.

안소니 라카베라는 “글로벌라이브 캐피털은 기술 혁신과 개발에 주력해 업계의 발전과 변화를 도모하는 기업과 함께한다”며 “블리파는 우리의 목표에 정확히 부합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40억대의 휴대폰에서 AR 기술 스택을 이용할 수 있고 전 세계에 5G가 보급된 지금이야말로 AR의 활동 적기”라며 “블리파는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 인공지능(AI), AR 분야에서 2D에서 몰입형 3D 세계로의 전환을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경험을 쌓은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기술 기업가 저스틴 쿠크(Justin Cooke)가 크리스 판 데르 컬과 함께 이달 블리파 신임 이사로 합류했다. 퓨처런(FutureLearn)의 최고콘텐츠파트너십책임자인 저스틴은 기술 투자사 노스존(Northzone)에서 벤처 파트너로도 근무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자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정부 역시 퓨처 펀드(Future Fund)를 통해 블리파의 소수 지분을 획득했다.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영국 기술 기업으로서의 블리파의 면모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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