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목) '제10회 서울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 오세훈 시장-49개 대학총장 첫 상견례
공정?상생 청년서울 위한 ‘서울캠퍼스타운 2.0’ 기본방향…6월 구체적 종합계획 발표
3개 권역별 창업밸리 구축, 유니콘 도약?사회문제해결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
'09년 첫 논의 시작…4년 간 646개 창업팀 배출, 매출 9,000%↑ 투자유치 472%↑ 성과

서울시가 ‘창업하기 좋은 청년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구상을 제시했다.

3개 권역(서북?서남?동북)에 캠퍼스타운과 연계한 창업밸리를 조성하고, 시의 정책자원을 총동원해 유니콘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한다. 청년들의 사회문제해결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발전시키는데도 역량을 집중한다. 캠퍼스타운 성과평가를 도입해 확실한 성과를 내는 대학엔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6일(목) 16시 고려대학교(SK미래관)에서 열리는 '제10회 서울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이하 ‘정책협의회’)에서 이런 내용의 비전을 발표한다. 오세훈 시장과 49개 대학교 총장이 처음으로 상견례하는 자리로, 비전을 공유하고 대학과 지역이 상생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정책협의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정진택 고려대 총장(정책협의회장)을 비롯한 회장단(14명)과 캠퍼스타운 대표 창업기업 ㈜에이올코리아의 백재현 대표 등 16명이 참석한다. 행사 전 과정은 서울시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서울캠퍼스타운의 사업성과 공유에 이어서,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이 ‘서울캠퍼스타운 2.0.(가칭) 기본방향’을 발표한다. 오세훈 시장과 총장이 참여하는 캠퍼스타운 발전방안 토론이 이어진다.

정책협의회는 캠퍼스타운사업의 정책방향을 협의·자문·지원하는 정책거버넌스다. '16년 11월 출범해 현재, 총 50명(시장, 49명 대학총장)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발표하는 비전은 서울시가 추진할 ‘서울캠퍼스타운 2.0(가칭)’의 기본방향에 해당한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창업’을 통해서 청년들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오세훈 시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공정과 상생의 청년서울’과도 맞닿아 있다.

2021년 캠퍼스타운 현황도
2021년 캠퍼스타운 현황도

첫째, 3대 권역별 창업밸리를 조성한다. ▲서북권 ‘청년창업 메카’(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 등) ▲서남권 ‘R&D 거점’(서울대-숭실대-중앙대 등) ▲동북권 ‘대학-지역 연계 강화’(고려대-경희대-서울시립대 등)다. 향후 추가 확대도 검토한다.

지금까지 개별 대학별로 ‘점 단위’로 조성했던 캠퍼스타운을 연계해 ‘선 단위’ 클러스터로 규모를 확장하는 것. 대학 간 연계를 통해 창업 시너지를 내고 지역균형발전 효과까지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둘째, 초기 창업 단계를 넘어 유니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집중한다. 미래혁신성장펀드, 대기업과 연계한 오픈이노베이션, R&D 지원프로그램 같은 서울시의 정책적 자원을 총동원한다.

셋째,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사업화한다. 실제 수익까지 내는 사업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컨설팅부터 소셜임팩트와 연계한 투자유치까지 전 단계를 지원한다. 

넷째, 우수한 성과를 낸 캠퍼스타운을 추가 지원하기 위한 성과평가를 도입한다. 창업 분야와 지역상생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대학에 인센티브를 지급해 사업성과 확대를 유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제시한 4가지 기본방향 아래, 정책협의회에서 나온 의견과 대학, 자치구, 캠퍼스타운 사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서울캠퍼스타운 2.0(가칭) 계획?을 수립한다. 6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캠퍼스타운은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산을 활용하고 시-대학-지역이 협력해 청년창업과 침체된 대학가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인 '09년 관련 논의를 시작, 현재 서울시내 34곳에서 조성?운영 중이다.

서울시가 서울캠퍼스타운 사업을 본격화한 '17년 이후 지난 4년 간 646개 창업팀이 배출됐고, 무려 9,000%가 넘는 매출 성장을 보이며 성과를 내고 있다.

사업 첫 해('17년) 87개였던 창업팀은 646개(640%↑)로, 창업지원시설도 24개소→72개소(200%↑)로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은 3억8천만 원→347억 원(9,031%↑), 투자유치액도 44억 원→252억원(472%↑)으로 각각 크게 상승했다.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캠퍼스타운의 노력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숙명여대는 지역상인들과 용문전통시장 축제를 여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태 중소벤처기업부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에 선정('20.9.)됐다. 중앙대는 폐현수막을 활용한 업사이클링으로 택배 포장재를 제작, 환경보호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대학·청년·지역주민 간 협력을 통해 지역축제, 전통시장 등 상권살리기, 지역문제 해결형 창업 등 다양한 상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진택 정책협의회장(고려대 총장)은 “청년창업과 지역발전을 위한 서울캠퍼스타운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학 간 협력이 중요한 시기”라며 “대학 간 협력을 위해서 서울시의 더 큰 관심과 지원을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09년 재임시절부터 구상했던 캠퍼스타운 사업 아이디어의 씨앗이 실제로 구현된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상반기 중 마련할 서울캠퍼스타운 2.0 추진계획을 기반으로 권역별 캠퍼스타운 밸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창업하기 좋은 ‘청년도시 서울’, 유니콘을 품은 캠퍼스타운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청년?대학?지역과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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