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의 탄소흡수량, 재생유기농업으로 높인다’ 기후변화 대응 농사법 뜨거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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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의 탄소흡수량, 재생유기농업으로 높인다’ 기후변화 대응 농사법 뜨거운 관심
  • 유인춘 기자
  • 승인 2021.06.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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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씨즈와 서울특별시 청년허브 공동주최, 글로벌 솔루션랩 1차 웨비나 9일 열려

기후변화가 초래하게 될 환경 위기를 재생유기농업으로 극복하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펼쳐졌다.

9일 사단법인 씨즈와 서울특별시 청년허브가 ‘자연농, 소농을 응원합니다’는 주제로 공동 주최한 글로벌 솔루션랩 웨비나에서는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농민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기업 담당자,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청중으로 참여해 ‘농업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웨비나에는 파타고니아 환경팀 김광현 팀장이 ‘파타고니아의 재생유기농업 지원 활동’을 주제로 발제를 했으며, 경기도 양평에서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종합재미농장 안정화 농민이 토론자로 참여해 ‘우리는 어떤 농사를 짓고 싶은가’라는 주제로 사례 발표를 했다. 웨비나 사회는 유기농펑크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이아롬 농민이 맡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이번 웨비나에는 200여 명의 농민과 시민들이 사전 등록을 하고 100여 건의 사전 질문을 올리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왼쪽 위부터 파타고니아 김광현 팀장과 종합재미농장 안정화 농민
왼쪽 위부터 파타고니아 김광현 팀장과 종합재미농장 안정화 농민

파타고니아 김광현 팀장은 이날 발제를 통해 “지구환경 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져가고 있고, 환경위기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는 대기 중에 과다하게 배출된 탄소라고 생각했다”며 “이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서 농업을 생각하게 됐으며, 파타고니아에서는 2014년부터 재생유기농업이라는 농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생유기농법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자연농법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며 “토양을 되살리기 위한 농법과 또, 그것을 실천하는 농부들의 노력이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다 많은 분에게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온 안정화 농민은 “농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어떤 농사를 짓고 싶은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농사, 쓰레기가 적게 나오는 농사, 커다란 기계를 쓸 수밖에 없는 큰 규모의 농사보다는 내 밭의 작물과 잡초를 내가 알 수 있는 농사, 내가 직접 일하는 내 손으로 짓는 농사, 이런 농사를 짓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농사의 원칙 같은 것을 만들었다”며 “우리의 농사 원칙은 땅을 갈지 않는다, 비료나 농약과 같은 화학물질을 쓰지 않는다, 땅은 항상 덮어둔다, 비밀 멀칭을 쓰지 않는다, 풀과 함께 농사를 짓는다, 씨앗을 심고 씨앗을 거둔다, 농사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친환경적으로 살아간다, 이런 원칙 아래서 농사를 지으려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웨비나에서는 사전 및 실시간 질문에 대한 질의응답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재생유기농업으로 흡수할 수 있는 탄소흡수량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김광현 팀장은 “땅을 갈고 비닐을 씌우는 산업농에 비해 자연농이나 재생농업에서는 땅으로 흡수되는 탄소량이 훨씬 많고, 실제로도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화 농민은 ‘자연농으로 농사를 짓다가 수입이 없어지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농업소득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우리 부부는 한 명이 삶을 지속하기 위한 임금 노동을 하고 그 와중에 한 명이 농사에 익숙해지면서 농사를 안정시키자고 했다”고 말했다.

사회자인 유기농펑크 이아롬 농민은 이날 웨비나를 마치면서 “국가 정책은 현재 소농을 0.5헥타르(㏊), 그러니까 1500평 이하의 땅을 일구는 사람들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데, 소농이란 단지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재생농업이나 자연 농처럼 어떤 방식으로 농사를 유지하느냐, 그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래된 지혜, 새로운 실험’이라는 주제로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솔루션랩 웨비나는 9일 1회차에 이어 2회차는 16일(수, 오전 11시-12시) ‘탄소를 붙잡을 땅과 씨앗’이라는 주제로, 3회차는 23일(수, 오후 2시-3시) ‘땅과 사람과 지구를 위한 점심식사’라는 주제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사단법인 씨즈와 서울특별시 청년허브가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솔루션랩 웨비나는 씨즈 홈페이지에서 무료 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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