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엔딩크레딧 제공
건축물 프로젝트에 참여자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서비스

메이커퍼즐(MAKER PUZZLE) 실행 이미지
메이커퍼즐(MAKER PUZZLE) 실행 이미지

건축 디자이너를 위한 실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메이커퍼즐(MAKER PUZZLE)은 각 건축 프로젝트에 ‘누가’ 참여했는지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오픈했다. 건축 관련 전문가들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 실적을 공유할 수 있고, 자재를 보유한 기업들은 실제 적용된 자재 정보도 불러와 태그해 둘 수 있다.

이렇게 공유된 실적과 자재 정보들은 동일한 프로젝트 단위로 모여져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건축의 엔딩크레딧’이 완성되고, 잠재 고객들은 실시간으로 견적문의나 협업 제안을 할 수 있다. 또, 바쁜 일정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공유할 시간조차 부족한 사용자들을 위한 기능도 추가되었다. 프로젝트 상세 내용의 이미지에 마크를 직접 찍는 간단한 행동만으로도 실적을 직관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했다. 프로젝트들은 사용자들의 참여가 높은 순으로 순차적으로 오픈된다.

건축공간은 완성된 순간부터 다양한 가치들이 담긴 상징적 그릇이 된다. 건축에 담긴 각각의 가치들은 IT와 결합되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파생되어 고공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부동산과 IT가 결합된 프롭 테크 서비스(ex. 직방, 다방), 숙박과 결합된 숙박 중개 서비스(ex. 야놀자, 여기어때), 인테리어와 결합된 인테리어 중개서비스(ex. 집닥, 오늘의집) 등이 그 예시이다.

그런데, 정작 건축이라는 그릇을 만들어내는 전문가들은 아직도 ‘짓는 일’에만 머물러 있고, ‘알리는 일’에는 익숙지 않다. 메타버스,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 중인 현재에도 대다수의 건축 전문가들은 자료를 회사 내부 폴더에 저장만 해놓거나, 출력 후 파일철로 엮어 캐비넷에 보관만 해두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강력한 영업 무기인 실적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채 아날로그 상태로 묻혀있게 된다.

건축분야가 유독 IT와 친밀감이 낮은 이유는 노동집약적인 생산방식과 정보 공유에 보수적인 업계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 여러 전문 분야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이기에 대면 업무가 주를 이루고, 지명원 및 카탈로그 등을 이용한 방문 영업이 정석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이 필수가 되었고, 실적을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의 필요성이 뒤늦게 대두되고 있다.

건축물, 교량, 공원 등의 야경을 디자인하는 경관조명설계를 10년 이상 해온 (주)메이커퍼즐의 남대근, 조승연 대표는 실무 경험 동안 무수히 겪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한다.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는 사례조사 및 실제 구현 가능한 협력기업을 탐색하고 비교하는 과정이 필수다. 수많은 프로젝트를 설계하면서 ‘여긴 누가 한 거지?’라고 습관적으로 질문했다. 구글, 네이버, 핀터레스트 등에서 건축사례 사진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해당 사례를 실제로 ‘누가’ 했는지는 알기 힘들었다. 물론 대형 설계사나 건설사 등의 정보는 쉽게 노출되지만, 외벽 자재, 가로등, 조경시설물 등 건축을 구성하고 있는 디테일에는 상표가 붙어있지 않으니 현장에 직접 방문해도 정보를 얻기 어렵다.

메이커퍼즐(MAKER PUZZLE) 실행 이미지
메이커퍼즐(MAKER PUZZLE) 실행 이미지

검색 기술이 아무리 고도화되어도 온라인에 등록된 디지털 정보들이 없으면 검색 결과에 나오질 않는다. 건축시장의 만성적인 정보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아직도 아날로그로 남아 있는 양질의 데이터들을 디지털화시키는 작업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프로젝트에 적용된 건축자재와 제품을 바로 구매까지 연결시키는 수익모델도 현재 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의 아크버스(ARCVERSE) 같은 디지털 트윈, 스마트시티 같은 메타버스에 적용시킬 수 있는 건축 데이터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다. 실제 도시와 쌍둥이처럼 구현된 가상현실에서는 도시의 디테일한 기반 시설 및 건축물의 모니터링이 가능해질 테고, 부분별 설계사, 시공사, 납품사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들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사와 협력해 메이커퍼즐이 보유한 엔딩크레딧 데이터들을 제공해 건축 전문가들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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