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기업인들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는 '2020 재도전의 날' 개최
재창업 활성화 유공포상, 이야기 콘서트, 재도전 투자 설명회 등도 함께 진행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는 우리 사회 속에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11월 20일(금) ’2020 재도전의 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컴업(COMEUP, 11.19~11.20) 2020‘의 특별 행사로, 재도전 기념식(유공포상, 공모전 시상 등), 재도전 사례발표, 토크콘서트, 재도전 투자 설명회(IR) 등 개최되며 사전녹화(11.12~13)를 거쳐 11월20일(금) 오후 12시부터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된다.

재도전 사례발표에서는 재도전 수기 공모전 수상자들이 직접 연사로 참여해 실패 후 재도전까지의 경험을 공유한다. 주요 사례는 다음과 같다.

재도전 사례 공모전 대상 송진주 대표

◇“한번만 더 사업하면, 당신과는 끝이야”

대상(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한 ㈜헤이스타즈(교육플랫폼 서비스) 송진주 대표는 티켓링크 영화예매권 유통으로 순조롭게 사업을 운영하던 중 함께 일하던 최고재무관리자(CFO)의 업무상 횡령으로 폐업하게 됐다.

신혼집과 차도 날린 채 밀린 사금융 대출로 추심이 계속됐고, 체납된 카드값과 세금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결혼할 때 아내가 사온 가전제품과 가구들까지 빨간 압류딱지가 붙게 되면서 헐값에 경매인들에게 팔려나갔다.

이러한 상황을 견디다 못한 아내는 매일 울다가 이혼을 통보했으나,법원에 가려던 그 때 둘째 아이 임신 소식을 알게 돼 결국 이혼을 포기했고 “다시는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다짐으로 가정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10년간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직장을 다니며 생계를 유지하다가 지난 15년간 쌓아온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게 됐고, 케이(K)-컨텐츠를 통해 전 세계를 목표로 한국어를 교육할 수 있는 ’글로벌 한국어 교육플랫폼 서비스‘를 런칭했다.

직원 8명, 매출 2~3억원에 아직 창업 1년 반 차인 신생 스타트업에 불과하지만 지난 10월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지사까지 설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차근차근 발을 내딛고 있다.

송진주 대표는 “절박함의 절벽 끝에 섰을 때가 바로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된 때”라고 했다.

◇“빚 7억에서 15억 자산을 만들기까지”

최우수상(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한 ㈜모션케어컴퍼니(필라테스기구 제조)의 지용진 대표는 물리치료와 헬스를 접목한 체형교정센터를 오픈(’12)해 12개의 지점으로 확대해 운영했다.

그러나 충분한 시장조사 없이 자신의 경험만을 믿고 뛰어 들었다가 무허가 의료행위로 경찰조사를 받게 됐고, 영업관리에 소흘해 결국 2016년에 7억원의 빚을 지고 모두 폐업하게 됐다.

이후 빚을 갚기 위해 살고 있던 아파트까지 처분하고 좌절감에 공황장애를 겪으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지 대표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대리운전을 시작하며 1년 여간 재기를 준비했다.

낮에는 필라테스 기구개발에 몰두하고 밤에는 자본마련을 위해 대리기사로 생활하며 지난번과 같은 실패와 위기를 겪지 않기 위해 약 3년 동안 단 한 번도 편한 침대에서 자지 않고 공장 의자와 트럭에서만 잠을 자는 등 자신을 채찍질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목재 유통을하는 선배의 공장에서 숙식하며 6개월간의 연구개발로 첫 필라테스 기구 1세트를 완성하고 에스엔에스(SNS)를 통한 첫 주문 제작을 시작으로 2년 6개월 만에 모든 빚을 다 청산하고 지금은 30명의 직원과 연 매출 40억원, 벤처기업 및 수출기업(베트남?일본 등)까지 이뤄낸 어엿한 제조업체 대표가 됐다.

재창업 활성화 유공포상
재창업 활성화 유공포상

올해 4회째 개최되는 재도전 창업기업 대상 투자 설명회(IR) 대회인 재도전 투자 설명회(IR)는 지난 1~3회 행사에서 선정된 우수 피칭기업 14개사가 참여해 후속 연계 투자를 목표로 피칭 경쟁을 펼쳤다.

이번 4회 투자 설명회(IR)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씰링크(무윤활 회전축 밀폐장치 개발업)는 반도체 및 석유화학 산업에 활용되는 제조장치 부품 전문 업체로 일본이 주도권을 쥐었던 시장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포스코기술투자를 통해 10억 원 투자가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인기상을 수상한 ㈜프로키온(반려동물 헬스케어)은 동물병원 진료비 비교견적 서비스(펫프라이스 어플)를 통해 지난 8월 투자자들로부터 6억원의 투자유치를 받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1~3회 투자 설명회(IR)대회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천연소재 항균 항염 소재 업체 ㈜바른(대표:김한수)은 재기지원펀드 운영사인 동문파트너즈로부터 5억원 시드 투자 확정과 함께 최근 글로벌 바이오분야 대기업과 전략투자를 위한 협상이 본격 진행 중에 있다.

쿠기(대표:김효섭)는 투자유치단으로 함께한 한국수자원공사와 신기술 협약이 확정돼 협업이 진행중이, ㈜키나바(대표:최강일)도 폐기물 처리와 관련해 한국수자원공사 협력 스타트업으로 함께 할 예정이다.

중기부 강성천 차관은 “다수의 세계 최고 기업인은 과거의 실패 경험을 딛고 일어섰다”며, “실패의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다음번 도전에서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오늘 여러분이 경험하는 실패도 내일의 더 큰 성공을 위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온라인 송출은 11월 20일(금) 오후 12시부터 15시까지 이어지며,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 유튜브 채널과 컴업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20은 11월 19일(목)부터11월 21일(토)까지 3일간 온라인·비대면 방식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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