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없음에 관하여. feat 모과모과꽃이 예쁘다.밀리터리룩을 연상시키는 터프한 줄기에 수줍게 자리한 모과의 연분홍꽃은 자세히 눈여겨 보아야 보이는 숨은그림 찾기같다.같은 장미과지만 매화,벚꽃,살구,복숭아 등의 꽃들이 화려한 꽃을 먼저 내고 잎이 무성해지는 것과 달리 모과꽃은 초록잎이 먼저 나고 그 속에 숨은듯 피어서일까? 모과꽃이 한창이어도 멀리서는 꽃이 잘 보이지 않는다.모과는 세번 놀라게 하는 나무라고 한다.장미과의 수종에 속할만큼 예쁜 꽃에 비해 열매가 못생겨서, 못생긴 열매의 향이 너무 좋아서, 향 좋은 열매가 너무 맛이
화엄사 각황전에 단청을 칠하지 않은 이유는? 홍매화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선조들의 플랜이 있어서였을까?화려한 단청 대신 나무와 하늘의 자연 그대로의 색감이 홍매화와 어우러져 최상의 배합을 보여준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때죽나무 향기이맘때 숲에 가면 기분 좋은 향기에 저절로 발길이 멈춰진다. 향기의 근원은 하얀 꽃들이 수없이 조롱조롱 달린 때죽나무다. 요새는 아파트 단지나 천변 산책길에도 자주 보여서 반가운 마음에 다가가서 코를 킁킁거린다.때죽나무의 학명은 Styrax japonicus인데, Styrax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향기라는 뜻이다. 한자이름 야말리(野茉莉)도 향이 만 리까지 퍼지는 것을 연상시킨다.꽃이 조롱조롱 종처럼 매달린 귀여운 모습 때문에 때죽나무의 영어 이름은 Snowbell이다. 제주도에서도 '종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