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같은 주치의가 되는 게 목표
반복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을 중심으로 비대면 원격진료 서비스

젊은 의료, 경영 전문가가 모여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한국에선 분야조차 생소한 비대면 원격진료 분야다. 여러 가지 규제로 인해 아직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기엔 힘이 들지만, 4차 산업혁명에서 큰 축을 차지할 비대면 원격 진료 분야의 개척자 역할을 하고 있다.

평균 병원 진료시간 6.2분을 위해 몇 시간씩 병원에서 기다리는 일은 우리는 당연한 듯 받아들이고 살고 있다. 국민 대부분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고, 5G의 통신 환경에서 어쩌면 비대면 원격진료가 그동안 안된 게 이상할 정도이다.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더더욱 비대면 진료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인 '솔닥'을 운영 중인 김민승, 이호익 대표를 만나 인터뷰했다.

왼쪽부터 솔닥 이호익 대표, 김민승 대표
왼쪽부터 솔닥 이호익 대표, 김민승 대표

Q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민승 대표(이하 김) : 저희는 2018년 5월에 설립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여러 상품들을 전문 의료인들과 함께 개발을 해서 대형 제약사와 약국 위주로 판매를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작년부터 교류하고 있던 젊고 진보적인 의료인 커뮤니티에서 고객과 더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하다가 솔닥이라는 서비스를 개발을 해서 올해 3월 말에 론칭을 했습니다.

이호익 대표(이하 이) : 솔닥은 현재 주 비즈니스 모델이 반복적인 관리가 필요한 탈모, 여드름, 성 기능, 유아용 의료기기 보습제 처방 등 반복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시술을 통해서 직접적인 치료가 불가능한 만성질환들을 중점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중계하고 있습니다.

희망하는 장소로 약을 배달하는 온라인 처방까지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진료와 온라인 처방을 보조하는 저희만의 상품들도 개발을 해서 치료와 예방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저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현재 회사의 투자 유치 여부와 투자를 유치하셨다면, 어느 정도의 투자금을 어떻게 유치하셨나요?

김) 2019년 10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조성한 투자조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후속 투자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인터뷰 중인 김민승 대표
인터뷰 중인 김민승 대표

Q 어떤 계기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김) 저는 삼성전자에서 해외영업과 전략 기획을 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중국으로 코스메틱 수출사업을 개인사업으로 진행했습니다. 그 당시에, 현 솔닥의 공동대표인 이호익 대표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이런 화장품이나 피부 특성에 대해서 아는바가 많이 없었는데, 그 당시 지인이었던 이호익대표가 단순히 성분추천이 아니라 중국인 고객들의 피부 특성과 성분의 배합 피부 부위에 따른 여러 가지 성분의 배합 등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를 해주셨습니다.

그게 단순 소견이 아니라 논문을 기반으로 자료를 주셔서 같이 상품기획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받았던 도움이 공동창업을 하게 된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희가 솔닥이라는 서비스를 준비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이호익 대표가 병원을 운영하면서 고객들과 1:1로 카톡으로 상담을 해주셨습니다. 친구 같은 주치의로 고객들을 대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저는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진료를 직접 받았었는데요, 피부에 관련된 시술을 받고 나서 주의해야 될 점 이런 것들을 1:1대화로 풀어주셨습니다.

저희는 친구 같은 주치의가 돼서 전문가와 고객이 건강 관련된 소통을 중점으로 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그중에 비대면 진료나 온라인 처방, 상품은 소통을 위한 각각의 매개체입니다.

Q 솔닥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특징적인 부분 위주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국내 유일 카카오 오픈 빌더 기반 서비스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챗봇기반으로 서비스가 되고있습니다. 네이티브 앱으로 개발을 안한 이유는 저희가 집중하고 있는 건강 분야는 상호 연속성과 편의성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실 디지털 헬스케어, 원격진료하면 조금 생소한 분야입니다. 고객분들은 많이 생소해 하실 겁니다.

한국은 메디컬 인프라는 아주 우수한 반면, 비대면 분야에서는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영역입니다. 고객이 쉽고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저희가 전략적으로 카카오 오픈 빌더 기반으로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두 번째는 저희의 서비스가 편리성이 굉장히 좋습니다. UX적인 관점이라든지, 내가 진료를 받기까지의 과정이 간편하고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 최적화돼있는 서비스라고 저희는 믿고 있습니다.

이호익 대표
이호익 대표

Q. 원격진료라는 게 국내에선 아직 생소하고, 또한 규제 때문에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게 해결을 하고 사업을 시작하셨는지요?

이)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이 시장을 보고 있습니다. 작년 2월에 전화진료 허용, 12월에 보건복지부에서 비대면 진료도 허용했습니다.

코로나 이전부터 비대면 진료가 대면진료에 비해서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장점들이 학계라던가 전문분야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었습니다. 원내 감염예방이라는 것이 비대면 진료가 가지고 있던 큰 장점이었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5대 대학병원들은 비대면 진료를 권장을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국내는 워낙 메디컬 인프라가 우수해서 사실은 치료 중심이었습니다. 우리가 감기에 걸리면 3000원 정도면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미국 같은 경우에는 진료 수가가 너무 높아서 예방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예방이 단지 영양제 먹는 수준이 아니라, 원격진료가 예방의 큰 차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도 보험 수가를 떠나서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예방이 필요하구나..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오고 있다고 저희는 믿고 있습니다.

저희가 어느 행사에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님을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서 회장님도 치료 중심의 회사에서 원격진료 스타트업을 창업했습니다. 치료 중심의 제약회사에서 예방 중심의 원격진료 스타트업을 창업하신 이 한 분의 행보가 저희한테는 큰 깨달음으로 왔습니다.

저희는 이런한 시대적인 흐름을 봤을 때 비대면 의료산업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이후에도 분명히 여러 형태로 존속이 돼서 블루오션을 창출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자랑하고 싶은 부분이 하나 있는데요, 최근에 중기부에서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 중에 5대 핵심 산업 중 하나인 비대면 의료 특화사업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산하 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을 하는 사업에서 연구 개발비로 약 2억 원정도 수주를 했습니다. 여러 가지 흐름과 저희 자체적으로 증명을 하고 있는 여러 가지가 결합이 되었을 때 충분히 비대면 의료 서비스가 시장성이 있고 앞으로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아직까지 원격진료라는 게 일반인들한테는 익숙하지 않은데요.. 초기에 사업을 론칭하고, 어떤 방법으로 홍보를 하셨는지요?

김) 탈모 여드름 발기부전처럼 당장 생명에는 위험하지 않지만 스트레스를 많이주는 질병입니다. 내가 하루가 행복하냐, 행복하지 않느냐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주고 있습니다. 저희는 삶의 질 영역에서 반복 관리 영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영역의 특징 중 하나는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밀집돼서 활동을 합니다. 예를 들면 탈모 카페라던가, 맘 카페라던가.. 온라인에서 밀집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이분들은 고민이 되는 분야인데 탈모, 발기부전 등은 누구한테 이야기하기도 부끄러워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대면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온라인에서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신 분들이 리뷰를 해주셔서 저희 서비스로 유입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마케팅 비용을 거의 안 썼는데도 불구하고 3월 말부터 지난주 기준 500명 넘게 진료 중계를 했습니다. 후속 투자가 마무리되면, 저희도 본격적으로 저희 서비스를 알릴 수 있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습제 의료기기라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로션인데 화장품이 아니라 의료기기입니다. 굉장히 순해서 유아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그 제품은 피부과를 방문해서 진료를 보시고, 처방전을 받아서 병원에서 구매를 해야 합니다. 한번 방문하시면 많이 사가지고 가시는데 무겁기도 하고 지방에서는 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에 거제도에 사시는 분이 저희 서비스를 통해서 진료를 보시고, 집까지 택배로 배송을 받으신 분이 있습니다. 그분이 저희 서비스에 만족을 하시고 지역 맘 카페에 좋은 후기를 남겨주셨습니다.

그분을 통해서 계속적인 진료가 들어왔습니다. 탈모환자분들도 병원 오기를 굉장히 번거로워하십니다. 병원 가서 기다렸다가 진료 보고, 처방전 받아서 약국가서 약 구매하고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희 서비스를 통해서 초진을 보신 분들은 거의 100% 재진을 보고 계십니다. 저희 서비스를 통해서 병원을 찾아가는 수고, 약국 찾아가는 수고 등이 생략되어 저희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분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Q. 탈모, 여드름, 발기부전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질환이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 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분들과 직접 병원을 방문해서 진료받기가 힘드신 분들이 주 타깃층인가요?

이) 저희가 처음에 시작할 때 남성 중심의 질환으로 시작을 했는데 점점 보습제 등으로 확장을 하면서 대면에 비해서 비대면이 같은 가치를 줄 수 있는 건강 분야에서 대해서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약 240만 건의 원격진료가 이루어진 걸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국내 5대 대학병원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가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단 한 건도 고객의 불만사항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없습니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저희는 신생 산업에 대해서는 굉장히 조심해야 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진료영역을 탈모, 여드름 발기부전부터 시작을 하는 겁니다. 비대면 진료가 대면에 비해서 전혀 다를 것이 없는 영역에서부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처방 리스크가 굉장히 낮습니다. 해당 분야의 약들은 길게는 몇십 년 동안 효능이나 위험요소들이 입증이 된 약들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배송하는 우체국 등기라는 방법도 해당 약들을 보관하고 배송하는데 문제가 없는 환경에서만 진행을 합니다.

앞으로는 확장하겠지만, 저희가 현재까지는 내과 같은 영역을 시작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까지는 대면과 비대면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있어서입니다. 저희도 1년 이상 고민을 해서 현재의 영역을 선택을 한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해당 영역에 진료를 받으시는 고객분들의 연령대가 굉장히 젊어지고 있습니다. 저희도 깜짝 놀랐습니다. 40~50대 고객이 당연히 많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20~30대 고객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젊은 세대에서 탈모 약을 미리부터 많이 드시고 계십니다. MZ 세대가 관심 있어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업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입니다. 처방 산업 자체가 국내에서 약 4500억 원 정도 되는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년 10% 정도씩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에는 20~30대의 탈모 약 처방비율은 1~2%대였는데, 지금은 20%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Q. 경쟁사는 어디가 있을까요?

김) 서비스가 시작돼서 하고 있는 곳은 4개사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쟁사라기보다는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산업을 개척해나가는 동반자들입니다. 규제완화 부분이나, 여론 대응에도 같이 목소리를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직접 뵐 기회는 없었는데, 앞으로 만나 뵙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솔닥과 함께하는 의사 선생님들은 몇 분 정도 계시나요? 이분들은 어떤 계기로 솔닥과 함께하게 된 건가요?

이) 약 20분 정도의 의사선생님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진료를 보시는 분은 3분 계시고, 약국 4곳이 저희와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 헬스케어 스타트업과 다른 저희만의 큰 차이점은 병원 가맹보다는 의사 개개인의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보는 사업모델입니다.

병원이 플랫폼에 등록이 돼서 그것을 통해서 병원을 홍보하거나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 기존의 방식이라고 하면, 의사나 약사분들의 유휴시간에 진료를 원하는 고객과 매칭을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물론 약 처방은 의료기관에 소속되어 있는 의사분들만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들과는 계속 협력을 하고 있지만 저희가 바라는 것은 병원이나 약국 같은 의료기관들에 소속되어 있는 의료인들이 비는 시간에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게 해주는 서비스이고 고객분들께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빠르게 진료를 볼 수 있게 매칭을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이 중간에 솔닥은 어떠한 수수료도 부과하지 않습니다. 진료 중계는 의료법상 불법이기 때문에 저희는 매칭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솔닥의 비즈니스 모델은?

김) 여러 가지 계획들은 있습니다. 이제 막 도입을 하는 단계라서 아직 공개는 좀 어렵고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있는 이유는 탈모 약을 드시는 고객분들께 도움 되는 샴푸라든지, 여드름 약을 처방받으신 분들에게 도움 되는 기초 화장품, 논코메더제닉(non COMEDO genic)이라고 모공관리에 도움이 되는 상품들을 직접 개발을 하고, 다이어트약 드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보조 '포도당 캔디'이런 상품들을 개발을 합니다.

저희가 원래 눈 건강관련 사업을 할 때, 제품을 열 개 넘게 개발을 하고 제품을 15만 개 이상 판매를 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런 경험은 많이 쌓여있습니다.

Q. 현재 매출은 어떻습니까?

김) 올해는 상품 판매 매출은 우선순위가 좀 낮은 편입니다. 현재는 서비스의 중계, 거래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Q. 유통망은 어떻게 확보하셨는지요?

김) 기존에 대형 제약사와 협력을 해서 약국 1200개 정도에 입점한 이력이 있습니다. 헬스케어 상품들은 앞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확장을 하면서 처방받으시는 약을 보조할 수 있는 제품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데, 먼저 우선시 되는 것은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활성화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솔닥에서 개발한 제품
솔닥에서 개발한 제품

Q. 제품은 몇 가지가 개발되었습니까?

김) 현재 3개 건강 분야에서 7개의 제품이 개발이 완료돼서 생산이 끝났습니다. 건강 분야가 더 늘어나면 거기에 맞춰서 치료를 보조하는 상품을 한두 개씩 개발해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Q 창업 초기에 애로사항이 있으셨다면 어떤 부분이었나요?

김) 고객들의 인식 변화가 가장 힘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비대면 진료, 온라인 처방 이런 부분이 굉장히 생소한 분야이고,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소개를 하다 보니 힘이 들었습니다. 고객분들이 인식의 변화를 하게 만드는것이 저희가 극복해야 될 허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대표님과 함께하는 팀원분들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헬스케어나 이런 것들이 워낙 좀 무거운 분야입니다. 진료를 하는 영역이에요. 그래서 패션 플랫폼에 코파운더를 모셔왔습니다.

트렌드하고 패션 쪽에서 볼 수 있는 가볍고 친절한 쪽으로 할 수 있도록 마케팅 담당 이사님을 영입했습니다.  왜 헬스케어에서 패션 플랫폼 쪽에 코파운더를 찾을까..라고 처음에는 많이 의아하게 생각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진료나 건강이라는 분야가 딱딱한 의사들의 영역이 아니라 좀 더 친절한 영역에서 목소리를 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런 분들을 영입을 했습니다.

보안 쪽에 특화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개발자도 보안 쪽에 특화가 된 전문가도 모셨습니다.

Q. 보안은 어떤 부분이 특화가 돼야 되나요?

김) 헬스케어 데이터가 굉장히 민감한 정보잖아요. 그래서 수집부터, 보관, 관리에 있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솔닥 서비스는 엄격한 HIPAA(1996년 미국 의료 정보 보호법) 기준에 맞춰 AWS 서버/데이터 내 보안 및 규정을 설계하였습니다.

고객들의 자발적인 동의하에 제공해 주시긴 하지만, 저희는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보관하고 관리하는데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Q. 나중에 이런 데이터가 쌓이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른 비즈니스를 구상하실 수 있을 듯한데요.. AI 접목이나 빅데이터 활용 등등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 의료 쪽에서 빅데이터, AI, 딥러닝 등을 많이 생각은 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의료 기록은 표준화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표준화 사전 같은 게 없습니다.  의사들이 차트를 작성할 때 의료인들의 개개인들의 특성을 담아서 작성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런 정보들이 표준화되고 있는 단계입니다. 아마 표준화되었을 때 차팅이라던지 의료 기술 술기들을 적어 나갈 때는 그때는 엄청나게 빠르게 빅테이터, AI, 딥러닝 등의 산업으로 넘어 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Q 대표님이 분석하신 원격진료 관련 시장은 어떠신지요?

이) 원격진료 시장은 한국에서는 한시적인 허용이지만, 전 세계에서는 허용되고 있습니다.

4차 산업에서 핵심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AI나 데이터 딥러닝을 한다든지 또는 로봇 수술도 의사선생님이 집에서 병원에 있는 환자들을 로봇기술을 이용해서 수술을 하는 시대가 곧 올 것입니다. 아직은 장기적인 로드맵이죠. 실현이 될 때까지는 되게 어려운 난관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빠르게 산업을 발전시켜야 되는 부분은 확실하고요..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5G라든지 이러한 인프라를 가진 강국인데 원격의료를 안 하고 있다는 건 좀 시대에 도태되는 행위라고 보고 있습니다.

통신 인프라가 좋은 만큼 수술 장면도 바로바로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저는 세계적인 의료강국이 될 수 있는 찬스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이 의료 빼고 나머지 4차 산업이 다 강국이잖아요. 의료가 뒤처져 있다는 건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그 시대적인 흐름을 빨리 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하지만 지금 원격 진료 수준은 이제 법안들이 법제에 묻어 있어서 너무 느립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금 시작하고 있는 비대면 진료도 지금 원격 진료 수준에 맞게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더딘 걸음이긴 합니다. 얼른 빨리 속도를 내길 바라고 있습니다. 원격진료 산업은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코로나 사태에서도 보셨겠지만, 독감이 안 돌았습니다. 마스크의 예방을 봤습니다. 독감 뿐만 아니라 모든 건강 질환은 원래 예방이 되면 끝입니다.

치료비가 절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방이라 함은 원격진료가 필수 요소 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홈 케어가 시작이 되는 건데, 주치의들이 그런 건강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하면서 같이 의견을 나누고 건강식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많이 설명을 해주고 필요한 약들도 이제 좀 보내주고 이렇게 했을 때 예방 차원에서 시작이 되면 원격진료는 훨씬 더 가치 효용이 높아진 부분입니다.

어떻게 하면 예방을 할 수 있을까? 차원 그런 부분에서 원격진료가 필수 요소라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인 김민승 대표와 이호익 대표
인터뷰 중인 김민승 대표와 이호익 대표

Q 앞으로의 포부를 말씀해 주세요

김) 목표는 연내 월 평균 약 3000건을 중계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렇게 됐을 때, 이 세 가지 건강부분에서 진료를 보거나 약을 받으려면 솔닥이 떠오르게 만드는 것입니다.

단순 진료만 중계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콘텐츠를 축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기록을 통해서 나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다면, 건강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을 때 포털에서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솔닥에서 물어봐야지..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건강에 대한 소통은 솔닥이라고 떠오르게 만드는 게 꿈입니다.

이) "친구 같은 주치의"가 저희 아이덴티티 입니다. 원격진료의 지금 수준은 약을 받는 분들이 편하게 받게 하기 위한 진료입니다.

이런 진료들이 많아지다보면, 약을 받고 있는 브랜드가 솔닥이라면 건강에 대한 시작은 다 솔닥이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은 약을 어렵게 받고 있는 고객분들을 저희가 찾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건강에 염려가 있는 분들이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저희는 약을 받을 분들을 먼저 찾는 게 1차적인 목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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