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한지 장인 한순간에 사기범 취급받아
시험 성적서는 위조 아닌 걸로 확인돼
폐렴균 99.9% 항균 기능이 있는 한지 필터 공급 기회 놓쳐

지난주 인터넷과 방송 뉴스를 뜨겁게 달군 사건이 있었다. 이른바 ‘마스크 필터 사기’ 사건이다. 코로나19사태를 맞아 마스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오락가락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9일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되었다. 자동차 5부제도 아니고, 마스크 5부제라는 처음 겪는 일들을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은 겪고 있다.

사진=논란의 중심에 선 황토 한지 마스크 필터 제품 이미지

그야말로, 온 나라가 마스크 대란을 겪고 있다. 마스크 대란 사태는 업계 관계자들은 예견된 사태라고 입을 모은다. 이미 코로나19확산 초기에 마스크 공장에 있던 재고 물량들은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되었다.

정식 수출뿐만 아니라, 보따리상들까지 가세해서 한국산 마스크를 마구잡이로 사 갔다. 정부는 뒤늦게 마스크 관련 대책을 내놓으면서, 제조공장을 관리하고, 마스크 관련 범법 행위를 근절하겠다며, 경찰에 강력한 수사를 지시했다.

이번 사건은 부산지방경찰청 광역 수사대에서 사건을 맡아 진행 중이다. 담당 수사관과 전화 인터뷰 결과, ‘아직 수사중인 사항이라 언론에 어떠한 대답도 하기 힘들다. 수사가 마무리되면 경찰에서 공식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다.’라고 했다. 수사 기관인 경찰에서도 아직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으로 확인되었다.

언론에 이슈가 가장 크게 된 제품은 '황토 담은 한지 리필 마스크 필터'이다. 이 제품은 한지 리필 마스크 필터를 면 마스크나, 일회용 방역 마스크 안에 착용하여, 마스크 사용기간을 늘릴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마스크 대란 속에서 꼭 필요한 제품이다.

그러나 이 제품은 언론의 보도로 인해 한 순간에 33년 장인이 사기꾼으로 치부되었다. 마치 효과가 전혀 없는 한지로 사기를 친 것으로 앞다투어 보도했다.

경찰은 제조자 및 판매자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를 마친 박대표에 따르면, 경찰은 ‘한국원적외선협회(KIFA)의 인증서가 제품 포장지에 위조되어 표기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취재 확인 결과 황토 한지 리필 필터는 KIFA의 시험성적은 받았는데, KIFA의 공식 인증서는 사용신청을 안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식약처 KF94 허가공문

즉, 제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나, 제품 표기상 KIFA 인증이라는 표기를 한 것이 위법사항으로 지적된 것이다.

사진=KIFA 공식 인증 마크

KIFA의 공식 인증서를 발급받으려면, FI마크 품질 인증료가 400만원(3년간)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세 업체에서는 이 또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다. 금황한지산업에 따르면, 2월 28일 시험 성적서 재 요청과 공식 인증서 발급을 요청하고, 추가적으로 항바이러스 실험(H1N1 바이러스)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사진=문제로 지적된 KIFA 인증 표지 디자인

현재 판매되고 있는 KF94, KF80등의 마스크도 식약처의 공식 인증된 인증 마크가 따로 없다. 식약처의 「의약외품 표시에 관한 규정」을 살펴보면, 글자 크기를 7포인트 이상으로 표기하면 된다고 명시되어있다. KF94, KF80 식약처 인증 등 다양한 표기로 판매되고 있다.

다양한 표기 디자인으로 판매되고 있는 KF 마스크 제품

이번에 이슈가 된 한지 리필 필터는 2017년 식약처로부터 KF94, KF80의 한지 방역 황사마스크 제조 허가(허가번호 1108)를 받은 제품과 동일한 기능성 한지 제품이다. 마스크 제조에 대한 허가는 2019년 12월 31일부로 (주)더하랑으로 포괄승계 되었다. 또한, 한국원적외선협회(KIFA)의 시험 성적에서(발급번호 KFIA-193외) 대장균, 녹농균, 폐렴균을 99.9% 감소시키는 결과를 나타내는 시험 성적서를 KIFA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황토 한지 마스크 필터 KIFA 시험성적서

KIFA 시험성적서에 나타난 결과에 의하면, 기능성 황토 한지 필터는 대장균, 녹농균, 폐렴균을 99.9% 사멸시키는 기능이 핵심이다.

기존의 방역용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과 일부 방역 기능을 한다면, 황토 한지 마스크 필터는 균을 사멸시키는 항균 기능과 탈취 기능이 검증된 것이다. 박대표는 기능성 한지 개발 후 지속적인 검사를 통해서 항균, 탈취 기능에 대한 결과를 입증해 왔다.

금황한지산업의 박대표는 '한지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하고, 기능성 한지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에 몇 안 남은 한지 제조사입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한지의 이미지가 실추되거나 한지산업이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입장문을 작성합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온 국민이 불안감에 떨고 있는 이 시점에 이러한 대체 상품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런 상품은 오히려 빨리 유통해, 필터 부족으로 생산을 못하고 있는 마스크 공장에 제공되고,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서 면 마스크로 버티고 있는 국민들에게 제공되어야 한다.

모쪼록 이번 사태가 빨리 마무리돼서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제조사, 판매사가 없어야 할 것이다. 언론 또한 책임감을 가지고 취재, 보도하고, 오보에 대해서는 정정보도가 시급하게 필요하다. 지금은 온 국민이 똘똘 뭉쳐서 코로나19와 싸워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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