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엔 특별기획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시리즈. 전준우 작가의 인간 관계에 관한 이야기

스타트업엔에서는 특별 기획으로,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연재하고자 한다. 배우론, 교육의 힘, 탁월한 책쓰기, 초격차 독서법, 하루 10분 부모연습 (가제 : 부모가 되고 나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집필한 '전준우' 작가의 두 번째,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인 '누구나, 그러나 아무나'이다.

관계

나이가 들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줄어들었다. 직장 생활 때문에 바쁘고, 결혼한 친구들은 가족이 있고, 게다가 사는 건 비슷비슷하다 보니 흔쾌히 지갑을 꺼내서 계산하는 게 우정인 것 처럼 느껴지는 친구들과의 만남이 부담스럽다고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나는, 조금씩 주변 사람들과 멀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에 변화가 찾아온 것은 결혼하고 난 뒤에 찾아온 여러가지 변화 때문이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이다. 오래간만에 어느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궁금한 게 있는데요…….”

지난 명절 때, 그가 살고 있는 지역에 출장을 갈 일이 있었다. 썩 믿음직스러운 사람은 아니었지만 딱히 밉보이는 행동을 하던 사람도 아니었기에, 오래간만에 만나 이야기라도 나눌 겸 연락을 했다. 그러나 출장차 방문했는데 차나 한잔하자는 나의 안부 메시지에 “이따 연락드릴게요.” 하고 답장을 하고는 연락이 없었다.

전화도 받지 않았고, 메시지도 없었다. 결국 저녁까지 기다리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 뒤로도 연락이 없다가, 거의 반 년 만에 연락이 온 것이었다. 그렇게 연락이 와서 한다는 소리가 고작 “궁금한 게 있는데요.”였다.

어쨌거나 나는 도움이 될 만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고, 저녁에 근처에 갈 일이 있는데 시간이 괜찮으시면 차나 한잔하자고 넌지시 물어보았다. 그는 “이따 저녁에 연락 드릴게요.” 라고 이야기했고, 역시 저녁에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그 뒤로 나는 그 사람과의 인연을 정리했다.

사실 나는 그가 살고 있는 지역에 갈 계획이 없었다. 그저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을 뿐이었다. 그는 약속을 소홀히 생각했고, 사람을 얻는 것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필요할 때만 도움을 구하는,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손해 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서 배울 것은 한정되어 있기 마련이다.

비슷한 경우가 또 있었다. 수년 전, 직장 생활을 할 때 친하게 지내던 40대 여자 과장님이 있었다. 성격이 밝고 활기차서 가까이 지냈다. 좋은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분은 알고 지낸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상대방으로 하여금 마음의 거리를 두게 하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그 과장님은 사람을 쉽게 과소평가했다. 그 분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치 내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도 된 것 같은 묘한 기분을 느꼈다. 그 분은 습관적으로 상대방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꺼냈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었다.

? 역시 넌 특이해.
? 넌 애가 왜 그러니?
? 그래, 내 말이 그 말이잖아.
? 그러니까 그런 행동을 왜 하냐고.
? 그래서 네가 안되는 거야. 내가 몇 번이나 이야기했잖아.

당시엔 왜 내가 그런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어야 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 표현들이 유쾌하진 않았지만, 한 편으로는 단순하게 생각했다. 살아온 날이 나보다 많은 사람의 충고는 확실히 마음에 새겨둘 만한 지혜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좋게 좋게 생각했다.

? 성격이 좀 예민해서 그런거겠지.
? 내가 실수한 것도 있으니까, 저렇게 반응하는 거겠지.

하지만 어느 순간, 나는 내 행동과 말투가 그 과장님을 따라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쉽게 흥분하고, 쉽게 짜증 내고, 쉽게 상대방을 과소평가하는 말투가 내 입에서 튀어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 과장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과장님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분들이었다.

다른 회사로 이직하면서, 나는 휴대폰에서 그 과장님의 연락처를 삭제했다. 그에게서는 상대방을 과소평가하는 자세 이외에 어떤 것도 얻을 수 없었던 셈이다.

“몰려다니면서 세상 한탄이나 하는 무리는 패거리라고 이야기하고, 꿈과 비전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친구라고 이야기합니다. 지금 친구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친구들의 모습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친구를 바꾸십시오.”

사회적으로 거대한 부를 축적하면서 신뢰할 만한 명성을 쌓은 어느 사업가의 강연에서, 나는 친구를 바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았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평균은 곧 내 모습이 되고, 그들의 평균이 높을수록 내 모습이 달라지고 평균의 수준도 높아진다. 나는 그동안 어떤 사람들과 친분을 맺어왔는지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친구

친구(親舊)의 사전적 의미는 가깝게 오랫동안 사귄 사람이다. 나이,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가깝게 오랫동안 마음을 나눈 사람들을 친구라고 이야기한다.

학창시절엔 나이가 같은 사람이 친구였다. 분명히 별 볼일 없는 사람인데도, 성격이나 인성 측면에서 봤을 때 그리 가깝게 지내고 싶지 않은데도 어쩔 수 없이 친구가 되어야 했던 사람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무슨 관계인지 재정립을 할 필요가 있을 때, 어김없이 친구라고 이야기해야 했다. 그 외에 마땅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문제에 휘말려 법적인 조치를 받아야 할 상황에 부닥칠 때마다 가해자들은 “친구라서 장난으로 그랬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이 받아야 하는 처벌을 무마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친구 사이에 일방적인 폭력은 존재할 수 없다. 상하관계가 아닌 바에야 친구 사이에 일방적인 폭행이 가능할 리 없지 않은가.

그들은 친구가 아니다. 나이가 같은 사람도 때로는 친구가 될 수 없으며, 타인의 흉이나 보면서 하루하루 한탄으로 허송세월을 보내는 사람도 친구가 될 수 없다.

상황에 따라 나보다 나이가 어린 친구도 생길 수 있고, 20살 혹은 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친구도 생길 수 있다. 대신 그 친구들은 패거리로서의 가치를 가지기보다, 꿈과 비전을 공유하는 친구로서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언젠가 가깝게 지내는 지인 내외가 내게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저희도 어떤 면에서는 준우씨와 친구입니다.”

성공한 사업가, 겸손한 성품, 일반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그분들의 삶은 무척 여유롭고 품위가 있었다. 하지만 나보다 20살이나 나이가 많은 분들이었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있었다.

그분들은 나와의 약속시간을 어긴 적이 거의 없었고, 항상 나보다 10분 일찍 도착해서 나를 기다려주시곤 했다. 그런 모습에서 나는 감히 그분들의 친구라고 이야기할 수 없었고, 그저 「존경」이라는 표현으로 그분들에 대한 예우를 지켰다. 나보다 앞서나가는 친구에 대한 최소한의 칭찬이었던 셈이다.

약속

물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만이 진정한 친구라는 말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성품, 사람됨이다.

언젠가 막노동 현장에서 알게 된 지인에게 커피 한잔하자고 이야기하며 약속을 정했다. 그는 막노동 현장에서도 끊임없이 공부했고, 밝은 얼굴로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랬던 그가 약속 당일 아침에 연락이 와서 “급한 사정이 생겨서 오늘은 안되겠어요. 미안합니다.” 하고 이야기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혹 실례가 안되면, 수요일 오후 8시에 같은 장소에서 만나는 건 어떤가요? 그때는 어떤 일이 있어도 시간 비워둘게요.”

누구나 인간으로서의 품위가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자격이 있다. 그러나 아무나 가치 있는 인생이나 품위 있는 인생을 사는 건 아니다. 가정과 학교, 친구, 성장과정에서 경험한 수많은 변수들을 통해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만들어진다.

어떤 사람들은 담대하고 긍정적이며 매사에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매사에 불평?불만을 일삼고, 약속을 쉽게 깨트리며, 훌륭한 사업 계획에 코웃음치고 비웃음을 던진다. 그들에게 그런 가치관과 성격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사회적 변수와 환경이 있었을 것이다.

그들 중에는 가족과 사회로 인해 원치 않는 인생을 살게 된 것에 앙심과 한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저들은 풍족한 집안에서 풍족한 유년시절을 보냈는데 왜 내 인생은 이래야만 하는가, 하는 식의 좌절감으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될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나」와 「아무나」가 구별되어야 한다.

군에서 제대하고 난 뒤부터 지금까지 나는 해외봉사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에 다닐 때는 뮤지컬과 연극배우로 활동하면서 연기를 배웠고, 졸업하고 난 뒤에는 국제대안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했으며, 결혼을 하고 난 뒤에는 지역에서 교육 위원과 강사로 활동하면서 의미 있는 활동의 반경을 조금씩 넓혀나갔다.

사람들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과 공연을 하고, 대화를 나누고, 마음의 교류를 하면서 다양한 변화가 삶에 찾아오는 것을 느꼈다. 분명히 그것은 내게 큰 기회였고, 축복이었으며, 일상적인 삶에서 얻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지금도 그들은 내게 소중한 친구, 형, 누나, 동생들이며, 한 번씩 연락을 주고 받을 때마다 그렇게 반갑고 지나간 과거들이 그리울 수가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 순간에선가 나는 보이지 않는 한계를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세상에 존재하는 99%의 결과물들은 대개 노력의 힘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던 세계라고 나는 믿어왔다. 그러다 어느 순간 ‘막연한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세계가 존재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었다.

우리들이 아프리카, 미국, 중남미에서 만났던 다양한 형편들과 문제들, 그리고 그런 과정들 속에서 만들어진 마음의 세계는 모두 같았다. 하지만 삶의 모습까지 같을 수는 없었다.

나와 함께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던 사람들 중에는 연 매출 100억 대의 기업을 설립한 사람도 있었고,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화장품 브랜드 대표도 있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형, 동생 하던 사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나의 삶에는 보이지 않는 격차가 생기는 것을 느꼈다.

그런 삶에서의 격차라는 게 서로가 허물없이 터놓고 소통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으로 생활하면서 학벌이라는 것은 세탁되기 마련이고,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러나 내가 가진 마음의 그릇,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문제의 다양성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위기를 빠르게 컨트롤할 수 있는 나의 회복탄력성 Resiliance이 그들보다 한참 뒤떨어진다고 느낄 때쯤 되어서야 나는 비로소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더 자세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아마 그때부터 나는 끊임없이 ‘탁월함’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탁월함. 이보다 완벽한 단어가 있을까? 탁월함이라는 단어 안에는 놀라우리만치 많은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들.

? 탁월한 선택
? 탁월한 결과
? 탁월함이 가져다주는 완벽함

사전적 의미로 ‘남보다 두드러지게 뛰어남’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이 단어는 엄청난 생산성을 가진 사람, 혹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따라갈 수 없는 몰입력, 집중력을 가진 사람에게 흔히 사용되는 단어다.

주변을 둘러보면, 어느 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물을 낸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을 보고 생산성이 높다, 혹은 자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이야기한다. 모두 탁월함의 범주 안에 포함되는 말들이다.

내 주변에도 남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뛰어나는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결점투성이였다. 소심하고, 게으르며, 말을 함부로 했다. 개중에는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대신에 그들은 결함을 일순간에 종식시킬 수 있는 뛰어난 특징들을 갖고 있었다.

? 목표의식이 분명하다.
? 열심히 하기보다는 잘한다.
? 선택과 집중이 굉장히 선명하다.

아내는 종종 내게 “오빠는 남들이 뭐라고 생각하든 개의치 않고 당당하게 행동하는 게 참 신기해.”하고 이야기한다. 대인기피증은 커녕 수천 명 앞에서 이야기를 해도 전혀 떨지 않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행동하는 성격이다 보니 인간관계가 힘들다고 느껴본 적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신랄한 비판이 오가는 논쟁이나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 그리고 직설적인 표현은 내가 가장 자신 없어하는 것들이었다.

본래의 의도와 전혀 상관없는 상대에 대한 예의, 몸에 밴 겸손, 상대와 대화를 나눌 때 오해의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한 단어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다가 어느덧 습관화되버린 느릿느릿 한 말투와 상대방과 대화할 때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괜히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습관들은 거절에 약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탁월함과는 거리가 먼 나의 단점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본인이 가진 장점으로 단점을 최소화시켜버리는, 탁월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의도적으로 찾아다녔다. 지적 배움과 인맥의 규모를 최대한으로 늘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누구나 존경할 만한 직업군에 있는 사람들과도 연이 닿기 시작했다.

우연히 알게 된 어느 모임에서, 나는 나의 목적을 솔직히 이야기했다.

“탁월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지금보다 더 크게 성장하고 싶습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모인 자리일지라도, 기본적으로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활동을 하기 위해 모인다. 개중에는 오직 ‘영업’만을 위해 발을 담그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나는 탁월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그러니까 오직 ‘영업’만을 위해 모인 사람들의 차이점을 찾고 분석해나갔다.

일반적으로 생산성이 높고 뛰어난 사람들에게는 크게 3가지 특징이 있었다.

? 겸손
? 전문성
? 지속성

우연한 기회로 가입한 모임이 있었다. 친목 위주의 모임이었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만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그 모임을 인도하는 분은 호텔업에 종사하는 대표님이었는데, 평소 사용하는 단어 하나하나에서 품위가 묻어났다.

가장 겸손한 단어를 찾아서 쓰려는 듯한 느낌, 상대의 기분을 존중하는 듯한 느낌, 그런 분위기 속에서 남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사회적 명성이 만들어진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관계에 대한 고민과 작은 노력으로 인해, 나는 많은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새로운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세계를 갖고 태어난다. 그 인생 속에는 절망도 있고, 소망도 있고, 기쁨도 있다. 누구나 자신들의 맛을 갖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가난한 국가에서 가난하게 태어난 사람이나, 선진국에서 부잣집 아들로 태어난 사람이나 인간이라는 점에서 모두 동일하다. 하지만 첫째 아들이 태어나면서, 나는 아무나 만나지 않기로 결심했다.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며, 누구와 함께 꿈과 비전을 공유할 것인지에 따라 내 인생이 무척 다양한 폭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무나 꿈과 비전을 가진 게 아니다. 긍정적 사고방식, 쾌활한 성격, 성공에 대한 집념, 꿈을 추구하며 하루하루 성장하기로 결단한 사람들은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대개 태어나면서부터 선택된 리더에 가깝다.

이처럼 인생에 있어서 나와 같은 방향성을 가진 사람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맺고 관계를 맺는 게 아무나 만나는 것보다 훨씬 더 유익하고 의미가 있다.

부모가 된 이후로, 나는 부정적인 사람들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과 가까이하며 어울리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결과적으로 내가 성장하는 데 무척 큰 밑거름이 되어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근묵자흑(近墨者黑). 나는 인간이 사회적 동물일 수 있는 수많은 이유 중 한 가지가 주변 환경에서 받는 수많은 영향을 통해 내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곧 내가 된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긍정적이면 나도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부정적인 사람들과 가까이하다 보면 나도 부정적으로 변화하게 되어 있다. 변하지 않는 진리다. 만날 사람과 만나서는 안 되는 사람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순간, 삶 속에 많은 변화들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글/사진=전준우 작가
글/사진=전준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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