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컨설턴트 출신들이 2019년 7월 LLC형 벤처캐피털 설립, 17억 규모의 개인투자조합으로 7개 기업 투자
바이오, 헬스케어, 콘텐츠,일반제조, 신소재 분야 등 시드 투자에서 Pre-IPO까지 투자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매개체이자 동반자로서 스타트업의 '러닝메이트'가 되고자 함
투자 결정 시 CEO 리스크와 팀 등 조직 구성, 사업구조, 최종소비자 관점에서 가치 변화도 중요

벤처업계는 지난해 벤처 투자액 4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생태계에 부정적 여파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스타트업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데 있어 주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데 있어 이견이 없을 것이다.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에는 전통적인 재무적 투자자인 벤처 캐피털(Venture Capital, VC) 외에도 전문엔젤투자자, 엔젤클럽, 액셀러레이터, 대기업 CVC 등 다양한 투자자와 기관들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벤처캐피털도 초기투자라운드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벤처캐피털법인도 주식회사, 유한회사(LLC) 등 다양한 형태의 기관투자자가 나타나고 있다.

스타트업엔에서는 지난해 액셀러레이터 중심의 [스타트업엔 창간 인터뷰]에 이어 올해에는 특별 기획으로 스타트업이 성장을 견인하는 데 있어 주요한 역할을 하는 다양한 재무적, 전략적 투자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전하고자 한다. 네 번째 인터뷰의 주인공은 LLC형 벤처캐피털인 알케미스타파트너스 유한회사이며 당사에서 김현순 이사와 김형일 이사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알케미스타파트너스 본사에서 김형일 이사(좌)와 김현순 이사(우), 사진=알케미스타파트너스 제공
알케미스타파트너스 본사에서 김형일 이사(좌)와 김현순 이사(우), 사진=알케미스타파트너스 제공

Q. 알케미스타파트너스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알케미스타는 무슨 뜻인가요?  

김현순 이사 - 알케미스타의 어원은 연금술사입니다. 연금술사는 중세 시대부터 화학, 물리학, 천체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연구를 해왔습니다. 처음 목표는 돌을 금으로 만드는 것이었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 했었던 연구들이 과학의 발전에도 이르게 했다 생각합니다. 저희도 연금술사와 같이 새로운 기술과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을 하겠다는 비전으로 알케미스타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김형일 이사 – 연금술사들은 증류(distilation)를 사용하여 ‘스피릿’을 만들고자 했는데 ‘스피릿’은 영혼에 가장 가까운 물질을 뜻합니다. 알케미스타파트너스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합니다. 대부분의 초기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경우가 많고, 불확실성을 지니고 있어서 '원석'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원석들과 함께 연금술사들이 그러하였듯이 미래를 변화시킬 '스피릿'을 만들고자 합니다.

Q. 회사는 언제 설립되었나요. 계속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형일 이사 – 2019년 7월에 설립하였습니다. 두 명 모두 전략컨설턴트로써, 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들과 함께 일을 진행하며 다양한 산업 영역을 경험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러닝메이트'가 되고자 합니다.

알케미스타파트너스의 최우선적인 목표는 단순히 재무적인 투자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스타트업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고 것들을 채워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전략수립, 마케팅 채널발굴, 비즈니스모델 수립, HR 등 다양한 협력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Q. 회사의 지향점은 전략적 투자자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형일 이사 - 투자를 검토함에 있어서 기업의 성장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사업전략과 실행가능성을 중요하게 봅니다. 재무적인 투자 관점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회사의 재무적 가치가 충족하지 않더라고, 기업이 시장포지션에서의 업사이드 포텐셜(Upside potential)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Q. 전략컨설턴트 출신이신데 어떠한 계기로 초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VC가 되기로 결심했나요?

김현순 이사 - 저는 비즈니스모델 전문 컨설팅 회사에 있었습니다. 창업 초기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비즈니스모델구축과 신사업전략 수립 등의 컨설팅과 워크숍 업무를 진행해왔습니다. 다양한 산업 스펙트럼 안에서 기업 규모, 사례(Case) 별로 경험을 쌓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스타트업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창업관련 정부지원사업에 멘토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스타트업들이 고민하는 부분을 청취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고, 제가 제시한 아이디어나 방향성을 수용하고 실행하면서 사업이 잘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하는 일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당시 재직하던 회사가 비즈니스모델 전문 컨설팅회사이다 보니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기회가 많았습니다. 비즈니스모델 컨설팅이나 워크숍을 위해 해외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VC나 액셀러레이터가 어떻게 활동하는지 사례조사를 많이 하게 되는데, Y컴비네이터, 500 Startup과 같이 업계 선두에 있는 기업들의 활동과 포트폴리오 분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도 그들처럼 인큐베이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밸류 애드(Value add)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투자와 육성을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인생과 직업적인 다음 단계를 생각할 때에 VC에 관심이 많아졌고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서 주관하는 VC 전문가과정, 신규인력 양성과정 등 관련 교육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투자업계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김형일 이사 - 저는 일을 하며 스타트업을 알게 되고, VC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전략컨설팅을 하면서 스타트업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리스크매니즈먼트를 진행하며 국내 스타트업생태계를 접했으며, 해외시장조사 등을 진행하며, 해외의 스타트업을 만날 기회를 많이 가지며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Q. 그러면 두 분은 VC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요. 최근 일반 산업 쪽에서 VC쪽으로 인력 이동이 늘긴 했지만 벤처캐피털업계가 다른 분야에서 넘어오기에는 여전히 정보나 기회가 많이 부족한 시장으로 보입니다. 

김형일 이사 - 우선 허들을 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패스트캠퍼스의 VC 기초과정부터 벤처캐피탈협회의 신규인력 양성과정과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였고, 데모데이나 IR에서 어떤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활동하는지를 보면서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팔로업하고 계속 지식과 경험을 넓혀갔습니다.

Q. 두 분은 어떻게 만나게 되어 VC를 설립하게 된건가요?

김현순 이사 - 지난 2018년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서 진행한 VC 신규인력 양성과정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고 당시 약 2개월 넘게 매일 진행되는 과정을 함께하면서 서로의 가치관이나 투자철학 등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Q. 사명감을 느끼고 적지 않은 시간을 준비하였는데 VC라는 직업은 어떻습니까?

김현순 이사 - 흔히 누구에게나 알려져 있는 투자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심사역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가고자 합니다. 잘 알려진 투자회사에서 만들어놓은 펀드를 활용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 처음부터 모든 것들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경험들이 일 적인 느낌보다는 스스로에게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집중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김형일 이사 -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A 부터 Z까지라는 표현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해야 하는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하나 하나 해야 하기 떄문에 빠르게 할 수 없는 점이 있고, 장점은 하나씩 해보기 때문에 전체 시스템을 파악 할 수 있는 점입니다. 

처음에 밖에서 보는 업계와 안에 들어와서 알게 된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일에 있어서도 서로 간에 친목도 어느 정도 중요해 폐쇄적인 부분도 있고, 스타트업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도 해서 좀 더 배워나가는 부분에서 도전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대형 VC들이나 경험이 많은 VC들과 지속적으로 만나는데 많이 도와주시기도 합니다. 업계에 넘어오기 전에 포트폴리오를 만들고자 했었던 엔젤 투자에서 망한 사례가 몇 번 있었습니다.

이런 쓴 맛을 바탕으로 다른 투자들의 재원을 출자 받아 저희가 관리하는데 있어 부담감이 적지 않아 특별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들은 하나도 없다고 보아, 회사 내부 인력들이 치열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고 외부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기회를 체계화하고 있습니다.

Q. 액셀러레이터가 지금 200개를 넘어 설 정도로 초기 투자회사들이 많이 지고 있는데, LLC형 VC를 비히클(Vehicle)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형일 이사 - 선택의 문제였다기 보다 순차적으로 액셀러레이터 등록도 추진해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저희는 17억 정도 규모의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해서 7개 기업에 투자했습니다. 우선 포트폴리오를 쌓아가면서 저희 회사를 어떤 식으로 변모시켜야 할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액셀러레이터는 액셀러레이터 대로 장점이 있고, LLC형 VC는 모태펀드를 결성할 수 있어 규모에 있어 장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회사가 액셀러레이터냐 VC라는 관점보다는 회사 내부 투자 포트폴리오를 쌓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판단합니다. 그래서 민간 자금으로 이루어진 펀드를 만들고 포트폴리오를 더 쌓아가고자 합니다.

김현순 이사 - 처음 LLC형 VC로 출발한 이유는 창업투자회사 설립 시 외형조건을 갗주는 것 보다 민간주도형으로 투자재원을 마련하여 운용하고 빠르게 성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였습니다. 나중에 뚜렷한 성과가 만들어진 이후에는 모태펀드나 성장금융 등 공적 자금을 통해 외형적 성장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근 벤처투자촉진법 개정으로 액셀러레이터도 벤처조합을 결성할 수 있게 된 장점이 있어 액셀러레이터 등록도 고려 중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알케미스타파트너스를 액셀러레이터로 정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투자 비히클(Vehicle)로써 액셀러레이터가 결성하는 벤처조합을 활용할 수도 있고, 향후 트랙레코드가 쌓이고 운용하는 펀드 규모가 커지면 모태펀드, 성장금융, 연기금 등의 LP를 유치하여 더 큰 규모의 펀드도 결성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전까지는 지역 내 중견기업들이 주요 LP로 참여하는 지역펀드를 결성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우선 인천부터 시작해서 추후 부산으로 확장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고, 지역 내 제조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Q. 다른 업계에서 VC로 넘어와 채 1년이 안된 시점에서 17억 규모의 개인투자조합으로 7개 기업을 투자를 한 건 결코 작은 성과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기업들을 어떻게 투자하는지 궁금합니다.

김현순 이사 - 투자 포트폴리오를 볼 때 특정 산업 섹터에 집중하여 투자하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해왔습니다. 바이오, 헬스케어, 콘텐츠, 일반제조, 미디어, 신소재 등 다양하게 보고 있습니다.

투자 규모와 시리즈를 보면 초기 시드(Seed) 단계도 있고 최근 Pre-IPO도 진행한 경우도 있어 규모에 비해선 폭넓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집중하는 단계는 엔젤, 액셀러레이터의 시드(Seed) 투자 이후 시리즈 A를 받기 전인 데스 밸리(Death Valley)를 헤쳐 나오고자 하는 기업들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로써 Pre-A 라운드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김형일 이사 - 데스밸리를 헤쳐 나오는 기업의 특징은 비즈니스 모델은 확실히 잡혀있는데 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1억~3억 정도 크게는 10억 정도의 규모의 자금이 필요한데 이러한 자금이 투입되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투자 규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 그러한 투자 규모와 스킴(Scheme)을 가지고 있다면 알케미스타파트너스는 당연히 LLC형의 VC로의 정체성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포지셔닝을 마이크로 VC로 하신 것 같습니다.

김형일 이사 - 맞습니다. 저희는 시드(Seed) 투자와 시리즈A투자 중간에 밸류 업을 할 수 있도록 기업들에게 자금과 전략적으로 조력하여 다른 VC가 후속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브릿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Q. 투자포트폴리오 소개해주세요.

김형일 이사 - 앞서 말씀 드렸듯이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해왔습니다. 보톡스라 부르는 ‘보툴리늄톡신’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력이 뛰어난 균주를 확보하여 가격경쟁 및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및 동남아 주요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제네톡스㈜, 미네랄이 체내에 존재하고 이동하는 자연구조를 구현한 ‘미네랄 안정화 기술’을 기반으로 획기적인 흡수율과 안정성을 확보한 다양한 식/의약 제품을 개발하는 미네랄 전문 벤처기업인 ㈜비티엔이 있습니다.

김현순 이사 - 그리고 금속 스크랩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여 비철금속 및 스테인리스 스틸(stainless steel) 스크랩을 유통하는 전문상사인 ㈜에코넥서스, 화장품 용기 개발 및 제조, 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해외 유명 브랜드의 다양한 화장품 패키지, 마스크팩과 세럼 등 기능성 제품 브랜드 운영 등 K-Beauty 산업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유니팩코리아 등이 있습니다. 

최근엔 벤처캐피탈 관리업무 아웃소싱 및 지원, 관리실무 교육, 커뮤니티 운영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의 관리업무 아웃소싱 밎 지원 등의 실질적인 업무에 대해 전문성을 갖춘 기업인 미라파트너스에 투자하였습니다.

Q. 섹터를 넘나들며 투자를 하는 것 같습니다. 기업들은 어떻게 찾나요?

김현순 이사 - 기업을 소싱하는 채널은 다양합니다. 초반에는 채널이 작다 보니 창업가들 모임이나 투자자 모임에서 소개를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김형일 이사 - 멘토링 운영 기관 추천 받기도 합니다. 컨설팅 회사를 많이 알다 보니 소개를 받는 경우도 있고, VC 네트워크 내에서 소개를 받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추천이나 데모데이, IR을 통해 발굴하였는데 지금은 직접 찾아오는 기업들의 수도 많아지고, 저희에게 직접 콜드콜로 투자 제안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스타트업들이 보내주는 자료들은 다 확인합니다.

Q. 파트너들로 구성되어 있는 유한회사(LLC)형 VC의 투자의사결정 과정이 궁금합니다.

김현순 이사 - 저희의 장점은 투자 협의 과정인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는 3명의 파트너로 구성되어 있으며, IR자료를 검토 하면서 이 회사가 잘 된 것인가의 관점에서 검토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다 분석하면서 결정을 하는데, 이 비즈니스모델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인지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는 것인지 자유롭게 토론을 하면서 모두 합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후 과정은 일반적인 VC들의 예비투자심의, IR, 투자심의 등 과정에 비해 좀 집약적이고 짧게 진행 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모두가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으면 투자진행을 하지 않습니다.

김형일 이사 - 전원 동의라는 내부 협의 과정을 거쳐야만 투자 이후 사후관리나 투자기업과의 파트너로서 무언가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더 이상 투자 진행을 안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각각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격렬하게 싸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격렬하게 싸우더라도 내부에서 심사 결정은 까다롭게 가고 투자 결정 이후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투자 심의 과정에서 외분전문가 의견 수럼을 통해 최종 의사결정을 합니다.    

Q.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기업의 어떤 면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가요?

김형일 이사 - CEO 리스크를 가장 중요하게 보며, 팀이 와해되는 경우를 많이 보다 보니 팀 분위기를 중요하게 봅니다. 아젠다도 중요하게 봅니다. 아젠다 안에서 정책적인 움직임이나 글로벌한 관점에서 산업 트렌드에서의 회사가 가진 포지셔닝과 성장성을 중요하게 봅니다.

김현순 이사 - 초기 기업일수록 팀의 분위기가 중요하고 전체적인 방향에 맞는 조직 구성을 중요하게 봅니다. 저는 사업계획서나 사업의 구조적으로 빈 틈이 없는지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그리고 최종 소비자(End user) 관점에서 어떠한 가치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도 판단합니다. 

Q. 알케미스타파트너스의 투자를 받기 위해서 스타트업에 조언 부탁 드리겠습니다.

김형일 이사 - 만나주시면 됩니다. 실제 사업을 진행하는 분들이 가장 힘들기 때문에 저희를 찾아주시면 맞춰갈 수 있는 핏(fit)이 있습니다. 다만, 기본적인 것은 갖추어주시면 더 할 나위 없습니다. 기본적이라 함은 사업의 구조, 가치 제언(Value proposition), 사업과 관련된 시장과 경쟁관계 파악, 필요한 전략이 무엇인지 파악이 명확하면 좋은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니어분들도 대표 또는 팀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쌓아온 지혜가 적지 않다 판단합니다. IT쪽이 약할 수 있지만 경험과 지혜에서 나오는 경영 전개나 의사결정이 빠른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현순 이사 - 저희는 특정 산업의 전문가라기 보다는 얇고 넓은 배움을 가지고 투자를 판단하기에, 그 산업에 속한 전문성은 대표로부터 배우고 저희는 확인하는 과정 즉, 해당 산업과 사업에 대한 이해나 리스크를 파악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전문성과 커뮤니케이션 과정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이미지=알케미스타파트너스 제공
이미지=알케미스타파트너스 제공

Q. 올 해도 말씀하신 투자기조를 계속 이어가나요. 알케미스타파트너스의 비전과 초기 창업기업 생태계에 대한 전망도 궁금합니다.

김현순 이사 - 상당히 많은 수의 액셀러레이터, VC들과 대기업, 증권사 등 플레이어가 많지만 시장 안에서 회사가 알려지고 누군가에게 기억이 된다는 것은 퍼포먼스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초기 시드(Seed) 단계나 프리 시리즈 A(Pre series A) 라운드에 있는 기업들이 알케미스타파트너스에서 투자유치를 고려해주시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창업은 계속 일어나고 스타트업들은 많아질 것입니다. 단기간에 높은 성장을 이루는 기업도 있을 것이고, 성장은 느리지만 견실하게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기업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3~5년 후 AUM 300억 이상이라는 숫자적인 목표는 가지고 있지만, 지금 저희가 준비하는 것은 AUM보단 투자 포트폴리오로 대변되는 기업의 가치로 퍼포먼스를 평가 받고 싶습니다. 

창업 및 투자업계가 호황이라고 하지만 이번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볼 때에도 이슈에 취약한 산업이라고 봅니다. 경험이 많으신 VC 대표님들 말씀으로는 앞으로 몇 년 내에 또 다른 위기가 올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때 밸류에이션 버블이 가라앉을 시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그 시기가 오기 전에 내실을 다져 놓고 양적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질적 성장으로 변화할 때 더 좋은 기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기초체력을 다져 놓으려 합니다.

김형일 이사 -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동성이 많이 풀리면서 최근 몇 년간 양적 성장 중에 있지만 제대로 된 콘텐츠나 툴은 여전히 미흡해 보입니다. VC들도 관리보수 기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유연성을 계속 가져가야 하며 그런 방안에 대해서 계속 고민 중입니다. 미국 사례들을 보면 변화의 중심에는 벤처캐피털이 있었고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스타트업들이 활성화되어야 하기에 할 일은 더 많아 질 것이라 믿고 있는데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던 시스템을 바꾸어 나가고 싶습니다.

김현순 이사 - 알케미스타파트너스는 국내보다는 해외 유럽쪽과 협업 구조를 만들어 차별성을 가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고도화되어 있는데, 그들도 한국 시장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상황입니다. 

저희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고 해외 스타트업이 국내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컴퍼니빌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향후 이런 사업 방향성이 자리잡으면 글로벌 스타트업 지주회사 체계로 변화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형일 이사 - 이러한 준비를 위해 최근 유럽을 1달간 다녀오면서, 암스테르담, 베를린, 파리에서 액셀러레이터, VC들과 관심사들도 많이 나누고 소기의 성과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글로벌한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파트너십을 만들고 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들도 세계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하고자 합니다.

김현순 이사는
▲중앙대학교 경제학 학사 ▲현) 알케미스타파트너스 유한회사 이사 ▲ 전)인사이터스 선임컨설턴트 및 전문위원 ▲ 전) KCC오토모빌 재규어 랜드로버 마케팅팀

김형일 이사는
▲명지대학교 환경생명공학과 석사 ▲ 서강대학교 MOT 석사과정 ▲현) 알케미스타파트너스 유한회사 이사 ▲ 전) STEMI Consulting group 선임 컨설턴트 ▲ 전) 서울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 연구원 ▲전) 동부팜한농 육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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