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제품 100g 2500원 판매

합리적인 소비가 대세인 요즘 한 벌 가격으로 10벌 이상 살 수 있는 구제의류 전문 쇼핑몰을 운영 중인 스타트업 '레드홀'은 이른바 '킬로패션'이라는 방식으로, 모든 브랜드, 명품 상관없이 무게로 판매하고 있다.

킬로 패션은 2013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생긴 독특한 마케팅으로, 이름 그대로 마트에서 채소를 골라 무게로 구매하듯이 브랜드와 명품 상관없이 다양한 구제 아이템을 무게로 구매할 수 있다.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개념으로 서로 안 입는 옷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나누게 되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레드홀'은 킬로패션이라는 재미있는 콘셉트를 앞세워, 코로나19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전 세계가 장기 불황인 현시대에 딱 맞는 아이템으로, 창업 이후 급성장하고 있다. '레드홀'을 이끌고 있는 박하나 대표를 만나 인터뷰하였다.

레드홀 박하나 대표
레드홀 박하나 대표

Q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킬로패션 레드홀은 2019년 11월에 법인으로 설립된 구제의류 종합 쇼핑몰입니다. 합리적인 소비가 대세인 요즘 한 벌 가격으로 10벌 이상 살 수 있게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모든 브랜드 명품 상관없이 무게로 구매할 수 있는 패션 스토어입니다. 의류, 신발, 잡화, 액세사리 등 킬로패션 레드홀에서 다양한 상품을 쇼핑하시길 바랍니다.

Q. 현재 회사의 투자 유치 여부와 투자를 유치하셨다면, 어느 정도의 투자금을 어떻게 유치하셨나요?

사업 초기 오픈 시에 맘 맞는 사람들과 서로 자본금을 모아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아직 투자유치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저희 사업을 이해해 주시는 좋은 투자자가 있다면 한번 이야기는 나누어보고 싶습니다.

Q. 대표님의 회사 설립 전 이력이 궁금합니다.

여러 가지 유통 관련 사업을 해왔습니다. 특히나 온라인으로 사업을 했었습니다. 세제, 화장품, 식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다루었지만 구제만큼 숨은 보물 찾기를 할 수 있는 아이템은 없었습니다. 현재는 구제의류 유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 킬로패션 레드홀을 기획 하게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구제의류라는 아이템을 모르는 사람들은 다소 생소하고 선입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선입견을 줄이고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좀 더 소비자에게 재미있게 다가가는 하나의 놀이로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구제 쇼핑은 보물 찾기와 같아서 킬로패션을 하게 되었습니다.

Q. 킬로패션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킬로패션은 2013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생긴 독특한 마케팅으로 이름 그대로 마트에서 야채를 골라 무게를 달아 구매하듯이 브랜드와 명품 상관없이 다양한 구제 아이템을 무게로 구매할 수 있는 패션 스토어입니다.

옷의 무게를 재고 있는 박하나 대표

Q. 옷을 무게로 판다는 재미있는 발상을 하셨는데요.. 매장을 이용한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매우 재미있어 합니다. 저희 직원들에게 이 상품 얼마냐고 물어보면 카운터 앞에 있는 저울에 달아보시라고 해요. 사실 저희 직원들도 상품 가격을 모르거든요.(웃음) 옷들을 바구니에 담고 나중에 무게를 맞추어 보면서 고객들이 즐거워합니다. 재구매를 위해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Q. 실제로 매장에 와서 보니, 마치 보물찾기 하는 거 같은데요. 심지어는 택이 달려있는 새 제품들도 보입니다. 제품은 어떻게 선별해서 판매하시는지요?

옷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갑니다. 저희 직원들이 직접 수거하고 검수해서 가지고 오면 매장에서 정비(수선, 세탁)를 합니다. 또한 옷 가게를 운영 하시다가 잘 안되신 분들로부터 상품을 매입하거나 재고로 남아있는 옷들도 가지고 옵니다. 

남방2벌, 티셔츠2벌, 아동점퍼1벌을 구입했다. 무게 0.96kg 가격 24,000원

Q. 구제의류 매장을 운영하시면서 재미있었거나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떤 할머니께서 멀리서 찾아왔다며 “여기가 근으로 옷 파는 곳이냐”라고 한 말이 인상 깊네요. 어머님들에겐 그 단어가 더 편하실 테니까요.(웃음) 그리고 저희 본사 매장이 다소 외진 곳에 있는데 멀리 서울에서부터 대중교통으로 찾아주신 분도 기억에 남아요. 본인이 옷을 좋아하는데 이제 찾아오는 방법을 알았으니 친구들도 데리고 온다고요.

킬로패션 '레드홀' 경기도 양주점 외관

Q. 대표님이 분석하신 구제의류 관련 시장은 어떠신지요?

과소비가 일상이 되면서 깨끗하고 아직 입을 만한 옷인데 유행이 지나거나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냥 버려지고 있어요.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개념으로 서로 안 입는 옷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나누게 되면 좋을 거 같았어요. 또한 중고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좋아졌어요. 요즘 당근이나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중고상품 중개 플랫폼 앱이 잘 되고 있잖아요.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옷을 살 수 있다면 시장은 점점 더 커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킬로패션 '레드홀' 경기도 양주점 매장 내부

Q. 창업 초기에 애로사항이 있으셨다면 어떤 부분이었나요?

아무래도 깨끗하고 좋은 옷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선별하는 일이죠. 지금은 좋은 공급처를 만나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국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많은 분들과 이야기하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소개받았어요.

Q. 지금과 같은 장기 불황에 딱 맞는 사업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킬로패션을 어디까지 확장하실 계획입니까?

현재는 온라인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곧 오프라인 직영점과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옷을 구매하러 오신 분들 중에 아이템과 콘셉트가 너무 좋다며 본인이 매장을 내보고 싶다고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킬로패션 '레드홀' 경기도 양주점 외관

Q.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매장도 운영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시면서, 힘드신 점은 무엇입니까?

아무래도 직접 상품을 보고 입어보고 사는 게 아니라 이미지만 보고 구매하기 때문에 저희도 놓치는 하자나 흠집이 늦게 확인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수록 더욱 꼼꼼하게 검수하고 하자 상품은 교환 반품이 철칙입니다.

Q. 앞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끌고 가실 계획입니까? (프렌차이즈? 직영체제? 등등)

현재는 양쪽 모두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시장이 점점 더 커짐에 따라 무게를 두고 있어요. 하지만 옷이라는 아이템의 특성상 매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Q. 앞으로 대표님 개인적인 포부를 말씀해 주세요.

전국 어디든 동네마다 저희 킬로패션 레드홀을 이용하실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옷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옷 좋아하시는 분들이 부담 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레드홀에서 보물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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