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 성장을 하고자 하는 팀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

2000년대 중반 이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Y 콤비네이터로 대표되는 새로운 벤처 투자자자 나타났다. 2012년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100대 벤처 투자 기업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전 세계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벤처 투자회사이기도 하다. Y 콤비네이터와 같은 형태의 벤처 투자회사를 액셀러레이터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액셀러레이터가 등장한 것은 5~6년 정도였지만, 2017년 본격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등록 제도를 실시한 이래 현재 전국적으로 207개의 액셀러레이터가 활동하고 있다.

벤처캐피털과 유사한 점은 지분투자와 고위험 • 고성장 기업 즉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되, 액셀러레이터는 최소 지분을 확보하고, 창업 초기 기간에 생활비 정도에 해당하는 자금을 투자하고 지분도 2~10%만을 보유한다. 각 액셀러레이터는 3~6개월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데모데이를 통해 창업자들을 세상에 내보낸다. 이 육성 프로그램 기간 동안 창업자에게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제공함으로써 사업 성공 확률을 높이고자 한다.

최근 CJ제일제당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CJ 블로썸 아이디어랩' 1기 운영사로 선정된 바 있는 (주)스페이스점프 이형민 대표를 엑스케이랩스의 컴퍼니 빌딩 센터인 올스페이스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스페이스점프의 이형민 대표
(주)스페이스점프의 이형민 대표

Q. 스타트업엔에 창간 축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A. 일반적으로 스타트업 언론사는 스타트업 관련 행사나 동향 등 정보제공에 치우친 경향이 큰데, 스타트업과 스타트업 관련인들에게 스타트업엔이 가진 전문성을 통해 혁신의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언론사가 되길 바랍니다.

Q. 간략한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주)스페이스점프는 비즈니스 컨설팅으로 시작해서 작년 5월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마쳤습니다. 대학교수, 금융권 출신이 파트너로 참여하여, 경영 컨설팅, 교육, 금융 전문성이 있는 사내이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8년엔 10개사, 2019년엔 3개사를 투자 및 육성 중에 있습니다. 메이크&플레이란 제조기반 기업 인큐베이팅 센터를 운영한 바 있으며, 비전(bizion.com)이란 테크 미디어도 운영 중입니다.

광주 ILPEX에도 지점을 운영 중에 있으며, 액셀러레이터도 자신만의 브랜드, 콘셉트가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전 대기업 컨설팅을 하면서 처음 대기업 오픈 이노베이션을 접했고, 대기업들의 프로젝트를 인큐베이팅 하는 것은 스타트업과 같으며, 대기업 오픈 이노베이션과 사내벤처 프로그램 운영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Q. 귀사의 투자와 육성 철학이 궁금합니다.

A. 스페이스 점프는 2017년부터 양재동에 인큐베이팅센터를 만들어 20개 팀을 입주시켜 3년 동안 테스트를 해본 바 있습니다. 처음엔 스타트업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견인차가 될 것이란 믿음으로 지분투자가 무엇인지, VC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열정만으로 이 분야에 입문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13개 기업을 직접투자 및 육성하면서, 사람에게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바탕이 기술이든 비즈니스 역량이고 기업가정신이 충만한 기업에게 투자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회사와 시너지가 가장 많이 날 부분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작년 올해 상당히 많은 회사를 지분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귀사의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되는지요?

A. 2018년도엔 제조업 기반 10개 기업에 투자를 했으며, 생활 디바이스 디자인 및  제조업체인 에이블루는 작년 매출 등 유의미한 지표를 달성해서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스마트필름 제조회사인 플레이어, 정비소 연결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인 카뷰, 여행 플랫폼인 아이와트립을 본 계정으로 투자한 바 있습니다. 

Q. 귀사의 내년 경영 계획이 궁금합니다.

A. 현재는 본 계정 중심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개인 조합 등 투자 펀드를 결성 계획이 있습니다. 스페이스점프는 CJ제일제당의 오픈 이노베이션 및 사내 벤처 프로그램뿐 만 아니라, 여러 대기업들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 계획입니다.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 성장을 하고자 하는 팀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Q. 액셀러레이터에게 투자를 받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되는지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A. 처음엔 아이템과 비즈니스모델을 먼저 보는데, 결국은 사람을 보게 됩니다.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기술 및 기반이 되는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대표자나 팀을 중요하게 봅니다. 실제 필드에서 고객을 만나 테스트해보았는지 중요합니다. 기업가정신과 린 스타트업을 통해 꾸준히 고객 검증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해놓은다면 시드 투자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의 성장을 위해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A.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는 단편적으론 활성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초기 기업을 위한 정부 지원 시스템은 잘 갖추어진 듯합니다. 각자 색깔과 자금력을 가진 액셀러레이터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VC 들과 연계투자가 약하고, 대기업 참여가 제한적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액셀러레이터 전용사업이 너무 작으며, VC 들과 달리 펀드의 수나 규모가 상대적으로 너무 작아 초기 창업펀드나 중간 회수용 펀드가 확대되었으면 합니다.

 

* (주)스페이스점프의 투자철학 및 포트폴리오기업은 홈페이지(http://www.spacejump.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스타트업엔(Startup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