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은 로켓...'쏘지 말아야 될 때 쏘지 말자'
위기가 닥쳤을 때 위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다르게 생각해서 기회라고 생각하고 더 큰 성공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게 중요

11일 강남스타트업센터에서 개최된, 제2회 강남스타트업포럼에서 (주)야놀자의 온라인 부분 대표인 김종윤 대표가 연사로 나와서 1부 키노트 발표를 했다. 강남스타트업 포럼은 강남구청(구청장 정순균)과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강남스타트업 포럼은 오는 12월까지 매월 둘째 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역삼동 강남스타트업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서 생중계되었다.

(주)야놀자 김종윤 대표

김종윤 대표는 3M 마케터를 시작으로, 구글 온라인 세일즈 오퍼레이션 어카운트 매니저, 맥킨지&컴퍼니에서 인게이지먼트 매니저를 거쳐서 현재 야놀자 온라인 부분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여행,숙박 산업의 변화 및 대응전략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스타트업 및 디지털 업계에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김대표는 '기존에 세상은 소비자 중심이 아니라 생산자 중심의 마케팅이 성행되어왔다. 지금은 소비자 중심의 '다품종 최적 생산'의 시대가 도래하였다.'라고 하면서, '혁신 디지털 트렌드는 지속적으로 발전되어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해서 훨씬 속도가 붙었다. 최근 디지털 트렌드는 스타트업이 이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을 통해서 포럼에 참여한 관객들은 실시간으로 질문을 보내왔다. 아래는 현장에서 온라인을 통해서 들어온 질문에 대한 김대표의 답변이다.

Q. 작은 기업들이 혼자 커가기는 쉽지 않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경쟁업체가 있기 마련이다. 야놀자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이 있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았는가?

야놀자는 B2B 시장의 레저드 솔루션 기업이다. 야놀자는 'Y FLUX'라는 호텔 통합 운영 솔루션을 제공한다. 예전에 오라클이라는 기업이 호텔 운영 시스템 분야에서 전세계 1위를 했었다. 현재는 야놀자와 미국에 있는 경쟁 회사가 있다. 근소한 차이기는 하지만, 야놀자의 솔루션이 1위를 하고 있다. 전 세계 25000개 호텔에서 야놀자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B2C로 크게 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을 하고 있다. 오프라인 사업으로는 '브랜드 호텔'이라고 해서 다양한 호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B2C 플랫폼으로 보면, 호텔, 모텔, 펜션, 레저, 액티비티, 레스토랑, 교통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각의 업체가 경쟁사이자 협력사이다. 이미 많은 파트너사에서 야놀자의 호스피털&솔루션을 가져다가 판매를 하고있다. 글로벌 부킹솔루션, 이커머스 서비스,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이 야놀자의 파트너사이다.

Q. 하반기 여행 트렌드는 어떻게 될까요?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을 구분해서 이야기하면, 해외여행은 아직 트렌드는 없다고 보인다. 왜냐하면 항공 상황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여행 같은 경우에는 보복적 소비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여행이 해외여행을 대체하고 이따 보니, 지속적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Q&A 답변 중인 김종윤 대표

Q. 초기 스타트업은 많은 시행착오가 있고 수익을 내기까지 어려움이 있다. 스타트업이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스타트업은 로켓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로켓을 어떻게 쏘는지 보면 답이 있다. 우선 로켓은 날씨가 안 좋고, 연료가 없으면 쏘지 않는다. 완벽하게 준비되었다고 판단하고 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고장이 나거나 폭발할 수 있다.

중간에 고장 나거나 폭발하는 것은 정말 예측하기가 힘들다. 명확하게 비즈니스 모델이 있고, 팀도 확실하게 세팅되었다고 해도 중간에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들은 얼마든지 있다. 쏠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있지 않으면 절대 쏘지 말아라. 날씨가 안 좋은데 쏘면 정말 위험하다. 연료를 어떻게 채우겠다는 계획이 없이 쏘면 못 날아간다.

날씨가 좋다는 것은 시장이 얼마나 매력적이냐이다.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 가능성이 있냐, 시장이 얼마만큼 디지털화되어 있느냐이다. 연료는 단계별로 어떤 미션을 달성하는지,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서 얼마만큼의 자본이 있어야 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된다.

엔젤투자, 라운드 A, B, C, D 이런 구분이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 단계별 어떤 목표를 달성할지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연료를 채웠다는 것은 실제 연료를 채운 것이 아니지만, 단계별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결정한 것이다. '쏘지 말아야 될 때 쏘지 말자'이 말을 꼭 하고 싶다.

Q. 위기가 발생하였을 때, 스타트업은 어떤 자세로 대처를 해야 할까요? 특히, CEO로서 대처가 궁금합니다.

위기의 종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으로 이야기하자면,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은 시작할 때 CEO의 열정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CEO 혼자의 역량으로 회사가 크기는 힘들다.

기업이 성장하면서 전문적인 역량을 갖은 인재가 들어와서 일을 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되는데, 처음부터 사업을 구상할때 전문 인력이 들어올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펀딩 전략을 잘 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역량 있는 사람들이 합류하기 위해서는 지분 구조라든지, 초기 멤버가 가져야 될 마음가짐이나 구조가 잘 갖추어져야, 전문 인력이 들어와서 정착을 할 수 있다. 또한 위기가 닥쳤을 때 위기라고 생각하지 말자. 위기 때는 다르게 생각해서, 기회라고 생각하고 더 큰 성공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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