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비 3만원, 혜택 3만원+α"…식품업계, 안 남아도 회원 늘리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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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비 3만원, 혜택 3만원+α"…식품업계, 안 남아도 회원 늘리기 왜?
  • 스타트업엔(StartupN)
  • 승인 2020.06.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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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40대 여성 A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형마트 방문을 줄이는 대신 2만원을 내고 CJ더마켓 유료회원 '더프라임'에 가입했다. 가입 즉시 보내주는 선물 세트만해도 충분히 '남는 장사'다. 여기에 5% 추가 상시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했다.

그는 "필요한 제품이 있다면 일단 CJ더마켓에 접속해 가격을 살핀다"며 "쿠폰이 없어도 상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자주 이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식품업계가 자사몰 온라인 유료회원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골'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회원가입을 늘려 몸집을 늘리는 마케팅에서 한 단계 진화한 셈이다.

◇ CJ제일제당·대상·동원F&B, 유료회원 서비스 도입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동원몰은 유료 멤버십 서비스 '밴드플러스'를 시작했다.

밴드플러스는 연회비 3만원을 내고 가입하는 유료 서비스다. 회원은 1년 동안 Δ5% 추가할인 Δ건강기능식품 20% 할인 Δ가입 첫 달 PREMIUM 등급 혜택을 받는다. 신제품을 무료로 체험할 기회도 얻는다.

대형 식품업계 중 자사몰 유료회원 모집은 CJ제일제당이 2012년 시작했다. 현재 CJ더마켓 '더프라임' 가입자 수는 약 2만명을 넘어섰다. 유료회원은 CJ더마켓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대상도 온라인몰 정원e샵에서 유료회원제 '정원 CLASSIC'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추가할인에 무료배송 쿠폰·경품 이벤트 당첨 확률 우대를 포함해 혜택은 다양하다. 유료회원들은 각종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어 구매할 제품이 있는 경우 우선적으로 자사몰을 접속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도 유료회원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 식음료품 거래액은 지난 4월 1조521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1조598억원) 44%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형마트 대신 집에서 쇼핑을 즐기는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일반회원보다 풍부한 혜택으로 더프라임 가입자수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CJ더마켓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동원F&B)

◇ 가입비 이상 혜택 제공, 이커머스와 '차별화' 숙제

소비자 입장에서 가입비 부담은 사실상 없다. 가입비 이상의 혜택을 돌려주고 있어서다. CJ제일제당은 가입 즉시 HMR·햇반·스팸으로 구성된 2만원 상당 세트를 준다. 동원F&B도 가입비와 동일한 3만원을 포인트로 지급한다. 대상 역시 가입비 2만원을 낸 유료 회원에게 청정원 제품으로 이뤄진 3만원 상당 세트를 준다.

대상 관계자는 "향후 유료회원 기간을 1년과 2년 중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유료회원만 참여하는 행사를 열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식품기업 자사몰 특성상 회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판매 제품이 대형 이커머스와 비교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오픈마켓 G마켓·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유료회원 스마일클럽 가입자는 올해 기준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베이코리아 지난해 거래액은 18조원으로 추정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사몰 입점사를 늘려 판매 제품 다양성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대형 이커머스와 다른 혜택 제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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