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국 뿐만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관광업계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래서 세계 몇몇 나라들은 이미 국경의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과 여행이 언제 정상적으로 개시될지 확실하지 않은 현재 한국관광공사 주관 하에 어썸벤처스는 국내 선도 관광 기업들이 현 상황을 글로벌로 확장할 수 있는 미래 계획의 기회로 만들고자 ‘2020 관광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본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관광공사의 강종순 차장은 “코로나19로 특이 우리 산업이 많이 어려운 가운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국내 유망 관광 기업들이 동남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국내 관광기업의 스케일업과 리딩기업 집중육성을 추진코자 한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좋은 사례들이 나와준다면 이를 토대로 국내관광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여건을 조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라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운영을 맡고 국내와 싱가포르 현지에서 액셀러레이터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어썸벤처스의 오영록 대표와 이 기회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썸벤처스 오영록 대표
어썸벤처스 오영록 대표

Q. 오랜만에 다시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어썸벤처스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계속해서 한국-싱가포르 스타트업 에코시스템을 연결하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모두 아시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는 이런 연결을 위한 물리적인 연결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하반기에는 한국관광공사와 한국 관광 선도 기업들이 동남아 진출을 준비하고 실제로 현지에서 사업 모델을 검증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에 추진하시는 한국관광공사 주관하의 프로그램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을 해 주실 수 있나요?
주관기관인 한국관광공사에서는 한국의 관광 시장을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다른 기술 업계들에 비해 관광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나 오픈 이노베이션이 다소 보수적으로 진행이 됐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현재 코로나로 인해 상황은 더 힘들어졌고 관광시장을 부흥시킬 무언가가 필요한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 왜 동남아인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어요. 통계를 보면 2016년 한국과 동남아 관광시장 규모가 연간 19조원으로 비슷했어요. 그러나 트렌드와 글로벌 통계들을 보면 2024년 한국은 35조원, 동남아는 78조원으로 두배 이상의 차이가 나게 돼요.

동남아 인구가 한국의 10배 이상 차이가 나고 매년 유입되는 관광객 수가 아세안 국가들은 1억3천만명인데 비해 한국은 1,700만명 정도예요. 그리고 여행을 간다고 생각을 했을 때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동남아 국가들인 태국, 인도네시아 발리 등을 가장 먼저 떠올리죠. 그래서 시장 규모 자체가 다릅니다. 

또한 현지에서 법인을 운영하며 체감하는 것은 한류예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어로 한두마디는 하고 한국을 관광하고 싶어하고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한국에 대한 친밀감 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져 있는 상황이예요. 한류가 한번 지나간 것이 아니라 계속 쌓이고 쌓여서 두터운 감정적인 바닥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했을 때 많은 우호세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시장적으로도 좋고 시기적으로도 적합한 것 같아요. 이번에 모집하는 관광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여태까지 다른 프로그램들과는 조금 다르게 어느 정도 시장 지배력을 가진 관광 선도 기업들을 모집하고 있어요. 선도라는 말을 조금 의욕적으로 내건 이유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어느정도 사업모델을 증명한 기업들이 현지에 와서 단순 그 모델을 그대로 이행하는 것이 아닌 현지에 맞게끔 localization(현지화)를 시키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려고 해요. 우리나라 시장에서 검증된 기업분들이 동남아 시장에서 다음 꿈을 꾸실 수 있는 그러한 기회를 좀 제공해드리고 싶습니다.

Q. 현재 코로나 때문에 관광업계가 여러모로 힘든 상황인데 이런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어떻게 되나요?
표현이 좀 적절할지는 모르겠는데 어려울 때 일수록 분발해야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이 기간에 잘 준비해서 전략을 잘 세우고 나면 어느 순간에는 국경이 열리고 어느 순간에는 하늘길이 열리고 어느 순간에는 사람들이 교류하게 될 거고, 사람들은 만나고 사람들은 쉬려고 할 것이고 새로운 곳에 가려고 할 것이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 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좀 어려운 이런 상황에서 관광 시장에 대해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구요, 그렇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 전체적인 디자인 자체는 지금 이 코로나 상황을 활용해서 현지에 있는 전문가들과 1대 1 혹은 1대 다 멘토링하는 온라인 세션으로 많이 구성이 돼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10월 말에는 모든 상황이 좋아진다면 싱가포르에 직접 와서 온라인으로 만나셨던 멘토분들이나 현지에 있는 비즈니스맨들이나 이런 분들과 만날 수 있는 로드쇼를 저희가 계획은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많은 프로그램들은 한국 현지에서 또 현지인들과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어있습니다. 

저희가 한가지 더 준비하고 있는 부분은, 여기 현지 싱가포르에 있는 리서치 업체와 함께 저희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 가장 중요한 주안점은 우리나라에서 검증된 사업모델이 현지에서도 통할 수 있을 지를 현지인들과 검증해보고 현지인들 의견을 받아 동남아에 진출하려고 하는 전략을 다시한번 정교화하고 가다듬는 의미가 될 거예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기획하고 경험을 토대로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것은 한번에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관광공사가 이번에 저희와 동의해주신 부분은 선도 기업분들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이번 저희 사업을 통해서 정교화하고 현지에 있는 네트워크와 그 시장의 문을 열고 비즈니스를 이제 시작해보는 수준인 거고 그렇기 때문에 추후에는 우수 기업들에 대해서 관광공사가 사업을 동남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관광에 대한 지원금도 지급하게 되는 그런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는 액셀러레이터로써 이 과정 전체를 기업들에 대한 due diligence라고 생각하면서 저희 펀드를 가지고 투자 검토를 할 겁니다. 추가적으로 현지에서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면 현지 진출이 훨씬 용이하고 든든한 현지의 지원군이 생기는 부분이어서 그 부분에 있어서도 저희가 많이 신경을 쓸 거예요. 실제로 현지에 있는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통해서 매출이 나올 수 있는 계약들을 체결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원사격 해드리는 일에 저희는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Q. 모집 대상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해주세요.
지원 자격은 공고에 잘 나와있어서 참고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모집하는 기업들은 매출액이 연 5억원 이상, 수출액이 50만달러, 또는 상시 근로자가 10명 정도 되고 투자금을 한 10억 이상 받으신 기업들로 모집을 하고 있어요. 저희가 지금 집중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시장에서 전문가들에게 검증을 받은 사업 모델이 어느정도 매출을 내고 있고 그것을 토대로 그 검증된 모델을 동남아 시장에서 복제하고 최적화해서 성과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분들을 모시고 진행하려고 합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관광 사업은 범관광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travel-tech이라고도 얘기를 하면서 범관광이라고도 하는데, 예를 들면 송금을 다루는 업체는 전통적인 시장에서 보면 fintech 업체에 가까워요. 근데 비즈니스 모델 자체는 우리나라에서 예금을 해놓고 태국 현지 공항에서 그 환전금을 찾아가게끔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그렇게 보면 이건 fintech보다는 저희는 관광업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관광시장 자체를 혁신할 수 있는 기술을 접목하거나 혹은 밸류체인을 혁신하는 그런 모델도 당연히 저희는 관광 기업이라고 본다고 하는 거죠. 넓은 의미로 관광을 접근하고 있고 기존의 관광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이라면 넓게 모집하고 있습니다.

 

Q. 프로그램은 얼마동안 진행이 되나요?
지금 현재에 공고를 내서 모집하고 있는 상황이고, 성황리에 기업분들이 지원을 해주시고 다양한 문의를 해주시고 계세요. 그리고 또한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에서 적합한 기업들을 추천도 해주시고 있습니다.

7월 9일까지 공고를 하고, 공고기간이 끝나면 선발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서류 심사를 하게 되고 현지에 있는 전문가들을 모시고 발표평가를 7월 내에 진행을 할 거예요. 최종 8개 사를 한 8월 초에 선정할 예정이고요. 8월 내에 현지에 있는 네트워크에 잘 피칭 되실 수 있도록 저희가 피치 코칭도 도와드리고 사업모델도 같이 정리하고 여러가지 관광펀드를 운영하고 계시는 심사역분들을 모시고 사업모델도 한번 검증하는 시간을 우리나라에서 거친 이후에 8월 말부터 10월까지 싱가포르 현지에 있는 투자사들과 멘토풀을 연결해서 1대 1, 1대 다 멘토링을 온라인으로 진행을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10월 말에 Travel-Tech Asia라는 글로벌 컨퍼런스가 싱가포르에서 10월 23에서 25일날 열리는데 이 때 참여 선두기업분들을 싱가포르로 모시고 컨퍼런스에도 참여를 하면서 앞뒤로 조금 더 길게 체류하며 참여 기업들이 현지에 있는 기업분들 그리고 투자자분들 관광업계 유관 업계 분들을 모시고 미팅도 진행하고 리서치 FGI(focus group interview) 등을 통해서 현지분들과 직접 만나서 본인들의 사업모델도 검증을 해보고 그 결과를 토대로 현지에서 IR도 진행 한 다음에 한국에 돌아가셔서 총 결산을 11월 말에 IR을 한국에서 진행하는 형태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여하는 기업들에게 크게 부담은 되지 않지만 효과적으로 동남아 시장에 대한 전략을 검증해보고 수립해 보는 기간으로서는 5~6개월은 충분히 의미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썸벤처스 홈페이지 화면
어썸벤처스 홈페이지 화면

Q. 이번에 어썸벤처스에서도 직접 투자를 검토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투자 유치를 하려고 하는 기업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어썸벤처스가 최대 2억원까지 투자도 할 것이고 기업 개수는 당연히 아직 기업이 선발되지 않아서 몇 개 기업에게 할 지 모르는 상황이긴 한데, 동남아 시장에 진출이 조속히 가능할 것 같은 기업일 것 같아요. 왜냐면 저희는 하는 일이 싱가포르에 있는 저희 법인을 토대로 우리나라 기업 분들이 현지에서 운영하고 도와드리며 투자를 진행하려고 하는데 이번 기회를 토대로 전략을 잘 수립하셔서 싱가포르 현지에서 동남아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빠르게 영위하면서 성장하실 수 있을 것 같은, 빨리 진출하실 수 있을 것 같은 기업들에 아마 투자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추가적으로 관심있는 기업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동남아 시장, 싱가포르 시장은 사업하기 좋은 환경인 것 같아요. 동남아 시장에 있어서 싱가포르가 좋은 점은 잘 알려진 ease-of-doing-business를 넘어서 APAC에 있는 구글, 페이스북, SAP, Microsoft 같은 대부분의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지역오피스가 다 싱가포르에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이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 연결해야 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다 싱가포르에 있다는 것이 한 축이 있고요. 또 한 축은 해외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외 투자자들과 연결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우리나라에는 외국 자본이 많이 들어와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싱가포르에는 싱가포르 로컬 자본도 있고 중국 자본, 유럽계 자본, 많은 다양한 자본들이 들어와 있어요. 그래서 해외 자본에 대한 커넥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싱가포르가 아주 유리한 점입니다. 그래서 사업의 편의, 글로벌 기업들, 그리고 글로벌 자금이 있기 때문에 어느 섹터를 가리지 않고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하는 것은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에게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동남아 시장에서 사업을 성장하고 싶은 선도적인 관광 기업들의 많은 지원을 부탁 드립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고 어썸벤처스에서 운영하는 이번 ‘Travel to SEA’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관광고사 홈페이지 공고/공모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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