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생 간 효율적인 쌍방향 소통 통해 수업 참여와 학업 성취도 높여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거대 인도 공교육 시장 진출 확대해 나갈 계획

에듀테크 기업 태그하이브(대표 아가르왈 판카즈, Agarwal Pankaj)는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인도 공립학교에 자사 개발 스마트 교실 제품 ‘클래스 사티’를 납품하며 인도 교육 IT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14억 인구 규모의 인도는 전국적으로 백만여 개의 공립학교가 있다. 국내 학교 수 대비 약 140배 규모다.

아가르왈 판카즈 태그하이브 대표
아가르왈 판카즈 태그하이브 대표

태그하이브는 7월 8일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마디아 프라데시(Madhya Pradesh, MP)주의 52개 지역, 2080개 학교에 제품을 공급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추가 공급할 계획을 수립해 달라는 요청을 현지 교육부로부터 받았다. 국내 에듀테크 분야 스타트업이 인도 공교육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그하이브가 공급하는 스마트 교실 교육 솔루션 ‘클래스 사티’(Class Saathi)는 영어와 인도어의 합성어로 “교실의 동반자”라는 뜻이다. 학생들이 O, X와 숫자 번호가 새겨진 단말기를 하나씩 들고 교사가 내는 퀴즈에 답을 클릭하면서 수업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교사는 스마트폰 앱으로 전체 학생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확인, 수집, 평가할 수 있으며 학생 개개인별 참여도를 파악해 수업 수준을 조정하는 등 효과적인 수업 관리를 할 수 있다.

인도의 한 공립학교 학생들이 태그하이브의 ‘클래스사티’ 단말기를 갖고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스마트 교육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인도 여러 주(州)나 지역 학교에서 낮은 비용으로 높은 교육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으로 주목받았다. 2019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교육 지원 CTS(Creative Technology Solution)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약 1300명의 인도 학생들에게 파일럿 테스트한 결과 30일 만에 수업 참여율 10% 상승, 학업 성취도 8% 이상 향상 등 고무적인 결과를 얻은 바 있다.

태그하이브 판카즈 대표는 “이번 인도 시장 진출로 한국보다 학교 수가 약 140배 더 많은 인도 공교육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며 “인도는 의무적으로 기업 이익의 2%를 사회공헌책임 부담금으로 지출해야 하는 규정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 인도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수행과 비즈니스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하이브의 ‘클래스 사티’

한편 태그하이브는 클래스 사티 외에도 국내 시장을 겨냥한 교육 IT 솔루션 ‘클래스키’(Class Key)를 아이스크림미디어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현재 국내 450여개 학교 교사들이 사용하고 있다.


태그하이브는?
태그하이브는 인도의 MIT라 불리는 IIT(인도공과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 과정을 마친 판카즈 대표가 삼성전자에 근무하며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을 통해 2017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교육 현장 인프라에 맞춘 교육 솔루션인 ‘클래스 사티’, ‘클래스 키’ 와 함께 AI를 기반으로 한 교육용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 교육과 IT를 융합한 미래형 스마트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교육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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