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역, 에너지 수출 수혜로 전국 최고 성장률 전망
주택시장 회복, 임금 상승 힘입어 민간 소비 성장 예상

캐나다 국기 (사진=@jonathanzoeteman)

스타트업엔은 신년을 맞이하여 해외 각국의 경제전망을 신년특집을 기획하여 시리즈로 연재할 계획이다. 각 국가에 진출하고 자하는 스타트업 기업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그 세 번째 나라는 캐나다이다.

유가상승 바람을 탄 캐나다의 2020년 경제를 전망해본다. 주요 경기 흐름으로는, 주택경기 회복과 고용 성장이 내수 확대 견인될 전망이다.

2019년 캐나다는 글로벌 교역 둔화, 국내 주택시장 침체, 소비 위축, 대중국 무역갈등 및 원유 생산 감소로 인한 수출 부진, 비즈니스 투자 감소 등 여파로 경제성장률(실질 GDP)이 전년대비 0.3% 하락되었다.

새해 캐나다 경제는 글로벌 교역환경 개선, 주택시장 안정, 고용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이를 기반으로 내수경기가 활력을 얻어 실질 GDP가 2020년 1.8%에서 2021년에는 2.0%까지 상승해 2018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안정 지속, 미래 생산 가능인구 감소는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캐나다 순 고용 실적은 전년대비 약 30만 명 증가했다. 이는 2002년 이후 최고 실적이며, 특히 대부분의 일자리가 정규직과 민간부문에서 창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9년 10월 자유당 정부가 총선에 승리하며 새해에도 기존 정부의 경제성장과 고용 촉진정책 추진을 통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SOC 인프라 건설 위한 C$ 1800억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다만 인구 고령화에 따른 청년인력 감소 문제가 심화되면서 캐나다 근로인구 증가율이 향후 10년간 0.2%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돼 신규 고용 창출에 걸림돌로 작용될 우려가 있다.

원유 감산 완화와 생산 증가로 인해 수출은 확대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미-중 관세 철회 1단계 합의와 USMCA 협상 타결로 인해 통상 관련 불확실성 요인이 크게 감소하며 수출입 증가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앨버타의 원유 감산 완화정책으로 전년대비 원유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송유관과 철도를 통한 원유 수출이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는 캐나다 최대 수출품목으로 새해 수출 물량 확대가 국가 GDP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화웨이 사태 장기화로 인한 캐나다-중국 교역 갈등은 여전히 높은 잠재적 불안 요소로 상존한다. 또한 2018년 12월 발효된 CP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의 수출 증대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캐나다 정부는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회원국들을 상대로 식품 및 원자재 수출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민간 소비는 임금 상승과 주택시장 안정, 소득세 경감으로 소비가 성장할 전망이다. 3%대의 꾸준한 임금 상승과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안정세에 접어든 주택시장 그리고 2020년 1월 발효된 연방 소득세 경감 정책 등에 힘입어 2020년 가계소비지출은 전년대비 소폭(0.2%) 확대될 전망이다.

가계소비 성장률은 2019년 1.6%에서 2020년 1.8%, 2021년 1.9%로 매년 0.1%~0.2%씩 성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계소비지출 항목에서 가장 비중이 큰 식비와 관련해 새해 전국적으로 2~6%대의 식료품 가격 인상이 예상되며, 특히 BC, 온타리오, 퀘벡 지역의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앨버타, 서스캐처원 등 서부지역에서는 식료품 비용 상승 폭이 전국 평균을 밑돌 것으로 예측된다.

건설 투자 부분은 이민 인구 증가와 주택경기 회복으로 인해 주거부문 투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만 30만 명 이상의 신규 이민자가 유입될 예정으로 인구 증가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많은 시장 전문가들이 새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신청 기준이 완화되고 대출금리 인하 가능성 또한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 상승되고 있다.
이에 전반적인 주택시장 경기가 호조를 보이며, 신규주택착공 건수는 전년대비 2.2% 정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2020~2021년 기간 신규주택착공 물량은 약 21만 호로 예상된다.

특히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등 인구가 몰려있는 동부와 서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다세대 주거단지 수요가 더욱 증가하며 전국 주택건설경기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보여진다.

설비 투자는 서부 원유 생산 증가와 법인세 인하 등 친기업 정책 추진으로 비주거 및 에너지 부문 투자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미-중 관계 개선 이후 유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해 말 앨버타 주정부의 2단계 원유 감산 완화정책 발표 이후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연이어 원유 생산량 확대 및 관련 설비투자 의사를 공식화하고 있다.

이에 더해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법인세 인하 정책으로 신규 민간투자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2022년까지 법인세 세율을 8%까지 인하 계획이다.

2020년은 CPTPP(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발효 1년 차로, 캐나다 시장에서 국산 제품과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까지의 캐-CPTPP 교역현황을 분석해보면 수입은 5.4% 증가한 반면 수출은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캐나다의 대 CPTPP 수입과 관련해서 아시아 회원국 중 베트남으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년대비 28.3% 증가되었다.

캐나다 시장 주요 수입 증가 제품은 전화기, 자동차용 부품, 철강제품, 의류·신발 등이며, 이들 제품 모두 대한국 수입품목들과 겹쳐 국내 해당 제품 수출 기업들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실제로 같은 기간(2019년 1~10월) 캐나다 대 한국 수입 현황을 보면 품목별로 전화기(-20.1%), 승용차 타이어(-16.4%), 자동차 부품(-16.9%) 등 전년대비 수입액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BC 건설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캐나다 건설업은 비주거 대형 프로젝트 중심 성장될 전망이다. 2018년 캐나다 건설업은 GDP C$ 1415억 규모로 국가 GDP의 7.3%(5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주거 43.7% + 비주거(공공, 상업, 산업부문) 56.3%로 주거부문의 건설투자 규모가 매우 큰 편이다.

최근 캐나다 건설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공공 및 비주거부문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그 결과 주거부문 건설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 건설업 GDP는 4.9% 성장을 기록했다.

협회 관계자는 '향후 캐나다 건설시장은 다가구주택 수요 회복과 정부의 SOC 투자 확대 그리고 에너지 산업의 인프라 확충사업 추진을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기존 인프라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개선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캐나다 도로와 교량의 약 40%는 상태가 매우 열악한 상태라고 지적하며, 관련해서 2021년 이후 에너지, 대중교통, 경전철(LRT) 프로젝트 등 공공 SOC 프로젝트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건설업이 활력을 되찾는 것 못지않게 미래 중장기 인력 부족 문제에 대비한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캐나다 건설업 퇴직 인구 2019~2023년 13만 명으로 예상된다.

자료출처 : National Bank 보고서, TD Bank 보고서, RBC, Economics 보고서, IBIS, Dalhousie Univ. 2020 식품 보고서, Business in Vancouver 등 미디어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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