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불확실성은 다소 감소했으나 영국 경제는 더디게 성장할 예정
영-EU 무역 협상은 영국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
영국 정부는 공공지출 확대를 통해 경제 성장 견인 계획

스타트업엔은 신년을 맞이하여 해외 각국의 경제전망을 신년특집을 기획하여 시리즈로 연재할 계획이다. 각 국가에 진출하고 자하는 스타트업 기업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그 네 번째 나라는 영국이다.

영국을 상징하는 빅벤(Big Ben)과 2층버스

2020년도 영국 경제는 영란은행, 정부의 안정 정책과 더불어 세계경제의 점진적 회복을 기대하나 경제 지표는 과거 평균에 비해 낮게 유지할 전망이다.

2020년 연평균 GDP 성장률은 1.25%로 2019년도와 같게 예측했으며, 이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의 평균 GDP에 비해 0.75%p 하락한 수치이다. 더딘 공급 증가율에 비해 총 수요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가격 및 수도 요금 감소로 인해 2% 미만을 유지하는 인플레이션은 2020년 이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통화정책위원회(MPC)는 브렉시트 교착이 해소되고 미-중 무역협상의 돌파 조짐이 있지만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감소했는지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전하며, 지난 11월에 은행 금리를 0.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생산성은 다소 회복될 전망이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이 EU와 새로운 관계로 접어들면서 위기 트렌드가 지속되고 비즈니스 투자 및 개방이 둔화됨에 따라 생산성 성장은 평균 0.75%로 낮게 유지될 전망이다.

잠재 공급 증가율이 과거의 수준보다 낮아지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GDP 성장 속도가 감소될 것이다. 생산성 성장의 둔화로 인해 실제 소득 증가율이 약화되면서 소비 증가율은 과거 평균에 비해 느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분석가 Helal씨는 KOTRA 런던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노딜 브렉시트를 피할 수 있다는 믿음은 기업과 소비자가 지출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경제 성장이 속도를 낼 수는 있겠지만 크게 기대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영 – EU 무역 협상에 대한 전망은 EU 탈퇴 협정 법안(Withdrawal Agreement Bill)이 하원에서 최종 통과되었다. 지난해 12월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의 총선 승리 이후, EU 탈퇴 협정 법안이 현지 시간 1월 9일 하원에서 최종 통과됨으로써, 통과된 법안은 상원을 거쳐 여왕의 재가를 얻은 후 정식 법률로 제정될 예정이다.

예정대로 1월 말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존슨 총리는 곧바로 EU와의 무역협상에 직면하게 되며, 영국 경제는 성장을 위해서 고군분투해야 하는 상황이다.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은 투자를 보류하고 주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U와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므로 협상이 진행되는 방향에 따라 2020년에도 영국의 경제 성장은 억제 및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3월 11일 영국 정부는 예산안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의 총선 공약 이행을 위한 공공부문에 대한 자금조달 및 지원 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계 반응 및 전망을 살펴보면,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EU 파트너와의 미래 관계 정립이 중요하다는 방응을 보이고 있으며,  영국 상공회의소(BCC)는 영국 경제 전반에 불안 요소가 오랜 기간 지체돼 제조 및 서비스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전하며, 정부가 EU와의 명확한 무역 관계 이행을 목표로 브렉시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한 계획을 내놓길 촉구하며, 비즈니스 투자 및 성장 회복 강화를 위해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기업의 지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국산업연맹(CBI)은 영국 경제 성장률은 2020년 소폭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 산업계가 지난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탄력성을 보였다고 전하며, 불확실성이 걷힌 후에는 점진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라 전했다.

정부는 견습세(Apprenticeship levy) 개혁, 연구개발 지출 증대, 기술 발전에 대한 장기 계획 등 산업 전반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생산성과 생활수준 향상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소매업계는 2020년 전망 조심스럽게 낙관 예측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 감소로 인한 소비자 신뢰 회복 및 업계의 구조조정 결과로 2020년 소매업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영국의 무역협상은 소비자 신뢰 및 지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KPMG/Ipsos Retail 싱크탱크는 2020년 소매업계 판매량이 최소 1% 이상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영국소매협회(BRC)의 정책 자문가 W씨는 인터뷰에서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실질 임금과 소비자의 재량 지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으며, 분석가 K씨는 "영국의 소매업계는 새 정부가 계속적으로 무역 협정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자동차 제조업계는 EU 배기가스 규제,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의 이슈가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새로운 배기가스 배출에 대한 EU 규정을 준수하려면 자동차 제조업체는 신차의 평균 Co² 수준을 km당 95g에 맞춰야 한다. 정부의 충전소 인프라 투자가 제조업체들로부터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에 생산 공장을 소유한 자동차 제조업체는 브렉시트 이후 관세 및 통관 절차 변동 여부에 따라 생산 공장을 닫아야 할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렉시트 이후의 전환 기간 동안 영-EU 무역협상 동향 파악 필요하다. EU와 무역 협상 진행 방향은 지속적으로 영국 경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무역협정 합의 및 비준 기한은 2020년 12월 31일로 제한 기간 동안 합의가 성사되지 못할 경우, 상호 불리한 무역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영-EU 간 교역 시 협상 결과에 따른 관세 및 통관 절차 변동 사항 확인이 꼭 필요하다.

경제 둔화 대응을 위해 영국 정부의 지출 확대 및 금리 인하 예상된다. 영국 정부의 지출 확대는 영국 경제에 약간의 자극을 제공하겠지만, 세계 경제 둔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비즈니스 투자, 무역 및 소비자 지출을 약화시키고 이는 경제 성장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성장이 안정화되지 않거나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경제 성장을 위해 통화정책위원회(MPC)가 금리를 0.5%로 인하할 수도 있다고 예측되기도 한다.

자료출처 : 영란은행, ONS, 영국 정부 웹사이트(GOV.UK), 영국 의회 웹사이트, CBI, 현지 언론 및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 및 KOTRA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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