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네이버 카페 벗어나 ‘앱 대전환’ 성공… MAU 450만 돌파하며 사용자 이동 본격화
10월 MAU 20% 급증·신규 가입·설치·거래액 모두 두 자릿수 상승… “앱 중심 전략 효과 뚜렷”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대표 최인욱)가 ‘앱 중심 전환’ 전략을 본격화한 첫 달부터 뚜렷한 성과를 드러냈다. 회사에 따르면 10월 기준 중고나라 앱·웹 서비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450만 명을 넘어섰다. 네이버 카페를 제외한 자체 플랫폼 수치로, 한 달 만에 약 20% 늘어난 결과다.
중고나라는 거래 안전성 확보를 목표로 지난달부터 상품 등록·결제·배송 전 과정을 앱으로 일원화하는 ‘앱 안심 전환 정책’을 시행해 왔다. 그동안 카페 중심으로 거래하던 이용자 중 상당수가 앱·웹 환경으로 이동하며 트래픽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10월 한 달간 앱 신규 가입자 수는 전월 대비 14% 증가,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약 1.5배 확대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앱 설치 건수도 전월보다 약 20% 늘어, 단순 조회가 아닌 실제 설치·가입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포착됐다.
사용자 기반이 앱으로 채워지면서 거래 규모 역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10월 거래액은 전월 대비 23% 증가, 올해 1월 대비 2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체질 개선 효과가 수치로 검증된 셈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카페 이용자 기반이 워낙 크다 보니, 앱 중심 구조가 완전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사용자 경험 개선과 지속적인 커뮤니티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페 중심으로 쌓인 ‘중고나라 이용 패턴’을 단기간에 옮기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인욱 대표는 “MAU 증가세는 카페 중심 이용자들이 앱·웹 플랫폼 환경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모든 사용자가 중고나라 앱에서 더욱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시스템 안정성·보안·거래 편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중고나라가 ‘커뮤니티 플랫폼’ 이미지를 벗고 ‘독립 서비스’로 체질 전환을 시도하는 첫 단계로 평가한다. MAU 증가가 일회성인지, 혹은 안정적 성장 트렌드로 이어질지는 향후 분기 실적에서 가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