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팝업 신드롬’ 센녹, 중국 타오바오 입성… 160조 뷰티 시장 정조준
국내 팝업서 중국 관광객 관심 폭증… 시그니처 향 ‘애프터 배스’로 본격 승부수
감각적인 향을 앞세워 국내 뷰티 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른 뷰티 브랜드 센녹(SENNOK)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Taobao)를 통해 160조 원 규모의 중국 화장품 시장에 공식적으로 발을 들인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국내 주요 명소에서 진행된 팝업스토어가 중국 관광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 문의가 폭주한 데 따른 전략적 행보다.
센녹의 중국 진출 창구가 될 타오바오는 중국 거대 이커머스 기업인 알리바바그룹홀딩스가 운영하는 오픈마켓이다. '1일 1 타오바오'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중국인들의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국민 유통 채널로 알려져 있다. 센녹이 공략할 중국 화장품 시장은 2024년 기준 159조 3,367억 원 규모에 달하며, 특히 온라인 채널 매출액만 83조 4,053억 원을 차지하는 거대 소비 무대다.
센녹은 그동안 더현대 서울, 롯데타워몰, N성수 등 국내 '핫플레이스'에서 연 팝업스토어가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방문 코스로 부상하고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화제를 모으면서, 중국 현지에서의 판매 요청이 급증한 것이 이번 공식 진출을 결정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K-뷰티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쌓은 인지도가 대륙 진출의 동력이 된 셈이다.
센녹이 중국 타오바오에 처음 선보일 제품 라인업은 국내에서 검증된 베스트셀러들로 엄선됐다. 시그니처 향으로 유명한 '퍼퓸 애프터 배스'를 비롯해 '퍼퓸 슬로우 셉템버', '퍼퓸 솝 클린 솝', '퍼퓸 베이비 블러셔' 등 퍼퓸 라인이 주축이다. 여기에 올리브영 인기 상품인 '샤이니 에브리데이 헤어에센스'와 다가오는 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한 더현대 완판템 '블루웨이브 바디오일' 및 바디로션 라인 등 총 33종의 애정템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중국 공략의 핵심 카드는 시그니처 향기 '애프터 배스'다. 이 향은 샤워 후의 깨끗하고 포근한 잔향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고급스러운 향으로, MZ세대의 '향기 레이어링' 트렌드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브랜드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센녹은 '애프터 배스'를 메인 테마로 내세워 중국 소비자들에게 센녹만의 차별화된 감각적인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센녹은 타오바오를 시작으로 크로스보더 온라인 채널을 넘어 오프라인으로까지 판매 경로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콘텐츠 마케팅과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병행하며, 중국 내 주요 소비층인 MZ세대와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센녹 마케팅 담당자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센녹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점차 중국 내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이 센녹을 직접 경험하고 그 체험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