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피부과 의사단, 한국 엘비비 스파 찾았다… “K-뷰티 기술력, 현장서 직접 확인”

코리아더마 참관 후 엘비비 스파·성형외과·올리브영 방문 글로벌 의료·뷰티 관계자들의 방한 행렬… K-뷰티 현장 체험 수요 확대

2025-11-19     유인춘 기자
브라질 피부과 의사단, 韓 엘비비 스파 방문…K뷰티 위상·경쟁력 직접 체험

브라질 피부과 전문의 20여 명이 한국을 찾아 엘비비(LBB) 스파와 성형외과, 올리브영 N성수점을 둘러보며 K-뷰티의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직접 확인했다. 코리아더마(Korea DERMA)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의료진이 공식 일정 이후 국내 스킨케어·리테일 현장을 찾은 사례로, 한국 뷰티 산업을 체험하려는 글로벌 전문가들의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브라질 의사단의 방문지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엘비비의 핵심 스파 공간이다. 해당 스파는 과거 제시카 알바, 안야 테일러 조이가 관리를 받은 곳으로 알려지며 한 차례 주목받았다. 이번 해외 의료진 방문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업계 관심이 높아졌다.

의사단은 스파 케어 프로그램과 제품 성분, 임상 데이터 등을 세부적으로 살폈다. 특히 엘비비가 제공하는 프로페셔널 3-Step LBB SPA Program에 집중했는데, 현재 올리브영에서 최초로 운영 중인 해당 프로그램은 예약이 열리자마자 마감될 만큼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의사단은 국내 성형외과도 방문해 스킨부스터 프로그램 시술 과정을 지켜봤다. Morpheus3D 스캐너로 촬영하는 시술 전후 분석, AI 기반 피부 진단·시뮬레이션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고, 진단 정확도와 시스템 완성도에 높은 평가를 남겼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분석 장비가 단순 촬영을 넘어 환자별 피부 변화까지 정교하게 보여주는 방식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브라질 피부과 전문의 나타샤 피게레도는 올리브영 N성수점에서 색조와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직접 테스트했다. 레티놀, 마데카소사이트 등 주요 활성 성분을 꼼꼼히 비교하며 여러 제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N성수점의 핵심 공간인 ‘스킨 핏 스튜디오’도 의료진의 관심을 끌었다. 이곳에서는 전문 장비 기반의 피부 측정과 1:1 상담, 테라피스트가 진행하는 페이셜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가 제품 효과를 직접 체감하도록 설계된 경험형 리테일 모델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피게레도는 “한국 화장품은 성분뿐 아니라 제형과 사용감까지 세밀하게 설계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전문 스킨케어와 대중적 리테일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구조가 매우 독특하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 스킨케어 기술력과 리테일 시스템이 글로벌 소비자뿐 아니라 전문 의료진에게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다시 보여준 사례다.

엘비비 이수진 대표는 “최근 두바이, 중동, 동남아시아, 태국 등에서 에스테틱 프랜차이즈 협업 요청이 늘고 있다”며 “한국식 전문 케어 시스템을 세계 여러 지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비비는 스킨케어 기업 ‘라 부티크 블루’가 2000년부터 스위스퍼펙션을 국내에 선보이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론칭한 브랜드다. 스파·성형외과·리테일 각 분야에서 고도화된 K-뷰티 시스템을 접한 브라질 의료진의 방문이 또 다른 해외 협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