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중 기분 상했다는 Z세대 구직자 4명 중 1명... '이것'이 불쾌 면접 1위 오명

무례한 면접관 태도에 구직자들 '뿔났다'... 개선 필요 1순위는 '소통 매너'와 '사전 안내'

2025-11-21     유인춘 기자

최근 취업 시장의 주요 세력으로 떠오른 Z세대 구직자들 사이에서 면접 경험에 대한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4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면접 경험자 4명 중 1명(27%)은 면접 과정에서 불쾌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기업들의 채용 문화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불쾌했던 면접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무례한 면접관 태도'가 4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면접의 본질인 상호 존중이 결여된 사례가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뒤이어 ▲불친절한 사전 안내(24%) ▲불필요한 질문(16%) ▲다대다 면접(7%) ▲결과 고지 지연·미통보(6%) ▲과도한 아이디어·과제 요구(5%) 순으로 나타났다. 면접관의 부적절한 태도 외에도, 채용 과정 전반에서 기업의 지원자에 대한 배려 부족이 구직자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면접 중 기분 상했다는 Z세대 구직자 4명 중 1명... '이것'이 불쾌 면접 1위 오명

구직자들이 꼽은 개선이 가장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한 사전 안내 및 일정 조율'과 '면접관의 커뮤니케이션 매너'가 각각 25%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지원자는 면접 과정 자체가 회사를 파악하는 중요한 기회이므로, 채용 전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예의를 요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원자도 회사를 파악할 수 있는 상호 확인형 면접(18%) ▲자유로운 분위기(10%) ▲결과 피드백 제공(10%) ▲이력서 및 지원서 사전 검토(7%) ▲다양한 면접관 참여(5%) 등도 개선점으로 제시되었다.

한편, 선호하는 면접 복장으로는 '비즈니스 캐주얼'이 53%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으며 대세로 자리 잡았다. 전통적인 ▲정장(30%)이나 ▲자율복장(16%)을 크게 앞질렀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단정하고 신뢰감을 줄 수 있어서(44%)'가 가장 많았다. 또한 ▲편안한 복장이라서(20%) ▲면접에 집중할 수 있어서(18%) ▲불필요한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15%) ▲기업의 배려가 느껴져서(3%) 등의 이유도 함께 언급됐다. 이는 격식을 갖추면서도 실용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Z세대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AI나 비대면 등 면접 방식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지만, 면접의 근본은 결국 상호 존중이다"라며 "지원자는 기업을 이해하고, 기업은 지원자를 배려하는 쌍방향의 노력이 더해질 때 건강한 면접 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들이 변화하는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춰 채용 시스템과 면접관 교육을 재정비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채용 과정만이 우수 인재 확보는 물론,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기업들은 인식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