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홍릉강소특구·국가신약개발재단, K-바이오 육성 위해 맞손
신약개발·디지털헬스케어 기업 지원 체계 강화… 글로벌 진출 발판 마련
서울홍릉강소특구(단장 임환)와 국가신약개발재단(KDDF, 단장 박영민)이 21일 서울 KIST 본관에서 신약개발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홍릉특구의 기업 육성 성과와 KDDF가 추진하는 전주기 신약개발 지원 시스템을 연결해 국내 K-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협력의 성격을 띤다.
홍릉특구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유일한 R&D 특구로, 정부 평가에서 ‘최우수’ 혁신 역량을 인정받았다. KDDF는 2021년부터 10년간 국내 신약 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며 글로벌 상용화 성과 창출을 목표로 활동 중이다.
협약식에서는 양 기관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안건은 ▲연구 인프라 및 자원 상호 지원 ▲각 기관 지원사업 간 기술 매칭 ▲기업 성장 단계별 공동 육성 체계 구축 ▲산·학·연·병 R&D 협력 네트워크 확대 등이다.
홍릉특구 입주기업 큐어버스는 KDDF의 지원을 통해 비임상과 선도물질 단계 연구에 참여, 글로벌 대형 제약사로 기술 이전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냈다. 이 외에도 자이메디(후보·비임상·임상1상), 셀랩메드(임상1상), 뉴라클제네틱스·뉴라클사이언스(임상 단계), 셀렌진, 바이오미, 시프트바이오 등 다수 기업이 KDDF의 단계별 지원을 받으며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홍릉특구 임환 단장은 “홍릉 기업들이 KDDF 지원으로 성장한 사례가 이미 입증된 만큼, 이번 협약은 양 기관 협력을 공식화하는 계기”라며 “디지털 헬스케어와 신약개발 분야에서 홍릉을 K-바이오 혁신 거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DDF 박영민 단장은 “홍릉특구와 협력함으로써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게 됐다”며 “재단의 전주기 지원 노하우를 활용해 홍릉 기업들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MOU가 단순한 협력 서명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기업 성장과 글로벌 진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R&D 기반 K-바이오 육성 전략과 정부 지원이 맞물리면서 향후 국내 바이오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