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뉴욕 사로잡다! 드라마·애니메이션 상영회 '코카 스포트라이트' 성료, 북미 수출 청신호

콘진원 제작 지원작 '노무사 노무진'·'닥터 비팡', 현지 관객 250여명 운집하며 가능성 입증…2026년 B2C·B2B 결합 행사로 확대 예고

2025-11-25     유인춘 기자
콘진원 뉴욕 비즈니스센터는 K-콘텐츠 제작 지원작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11월 6일과 20일 뉴욕에서 열린 상영회 ‘코카 스포트라이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1월 20일, 애니메이션 '닥터 비팡(Dr. B-Pang)' 상영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뉴욕 비즈니스센터가 K-콘텐츠의 북미 시장 진출을 가속하기 위해 기획한 상영회 '코카 스포트라이트(KOCCA Spotlight)'가 뉴욕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1월 6일과 20일, 뉴욕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뉴욕코리아센터 상영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콘진원의 제작 지원을 받은 우수 콘텐츠를 북미 관객에게 직접 선보이는 자리였다. 무료 사전 예약으로 진행된 두 차례 상영회에는 현지 콘텐츠 산업 관계자와 일반 관객 등 250여 명이 참석하며 K-콘텐츠에 대한 뉴욕의 높은 관심을 확인시켜줬다.

‘코카 스포트라이트’는 콘진원의 방송 영상 및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 사업을 통해 완성된 작품 중 북미 시장 진출 잠재력이 높은 콘텐츠를 선별해 뉴욕한국문화원의 ‘뉴 코리안 무비 나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상영하는 행사다.

첫 상영작인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브로콜리픽쳐스 제작, 엠비씨 아메리카 북미 배급)은 11월 6일 관객과 만났다. 2024년 콘진원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작인 이 작품은 죽은 이들의 사연을 대신 풀어주는 ‘노무사’라는 독특한 직업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힐링 코믹극이다. 약 130명의 현지 관객은 신선한 설정과 감성적인 전개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이어 11월 20일에는 네임엑스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닥터 비팡(Dr. B-Pang)>이 상영됐다. 아이돌 연습생이 살아있는 붕어빵 ‘비팡’과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2024년 청장년층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작으로, 높은 시각적 완성도와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25년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 중이며, 이번 상영회를 기점으로 북미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본격적으로 소개될 채비를 마쳤다.

평일 쌀쌀한 저녁에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관객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상영회 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관객들은 "수준 높은 드라마로 기대 이상으로 즐거운 경험이었다", "의미 있는 행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는 평가를 남겼다. 일부 관객은 한국어 자막과 영어 자막 동시 제공 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실질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 기획한 콘진원 뉴욕 비즈니스센터 이서희 프로젝트 마케터는 "두 번의 상영회를 통해 뉴욕 현지에서 콘진원이 제작 지원한 K-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시장 반응을 반영해 ‘코카 스포트라이트’를 소비자 대상(B2C)과 기업 간 거래(B2B)가 함께 진행되는 행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진원은 콘텐츠 제작 지원작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해외 비즈니스센터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해 글로벌 상영 기회를 꾸준히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다지고, 현지에서 K-콘텐츠의 인지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콘진원 뉴욕 비즈니스센터 이양환 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콘진원이 제작 지원한 K-콘텐츠의 핵심 매력을 뉴욕 관객에게 직접 보여준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제작 지원 사업과 해외 센터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콘텐츠 수출을 실질적으로 촉진하고, 중소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