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학습 브랜드 ‘뇌새김’, 프랑스어 시장 진출… 성별·발음 체계까지 잡았다

일상·여행·비즈니스 상황형 표현 중심… 24주 완성 커리큘럼 공개 AI 음성 피드백·현지 대화 시뮬레이션으로 초급 회화 장벽 낮춰

2025-11-25     김혜경 기자
AI 학습 브랜드 ‘뇌새김’, 프랑스어 시장 진출… 성별·발음 체계까지 잡았다

AI 에듀테크 기업 위버스마인드가 자사 학습 브랜드 ‘뇌새김’을 통해 프랑스어 학습 콘텐츠 2종을 새롭게 내놨다. ‘뇌새김 프랑스어’ 앱과 스마트 학습지 ‘더위크 프랑스어’로 구성되며, 그동안 영어·일본어 중심이었던 AI 회화 학습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이번 프랑스어 라인업은 단순한 단어 암기나 문법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생활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표현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일상 대화는 물론 여행·비즈니스 상황까지 폭넓게 다뤄, 학습자가 프랑스 현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말하기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콘텐츠 전반에는 현지 문화·생활 맥락을 반영해 몰입도를 높였다.

프랑스어 학습의 대표적 난관으로 꼽히는 명사의 성(性) 구분도 시각화로 해결을 시도했다. 위버스마인드는 단어 성별을 색상으로 표시해 암기 부담을 줄였고, 한글식 표기와 기초 발음 강의를 병행해 초보자도 단계적으로 소리 체계를 익힐 수 있게 구성했다. 프랑스 표준 발음에 가까운 음성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스마트 학습지 ‘더위크 프랑스어’는 총 24권으로, 주 1권 학습을 기준으로 약 6개월 안에 커리큘럼을 마칠 수 있다. 입문 단계에서는 알파벳, 발음, 기초 문법을 다루고, 이후 실전 단계에서는 64개 테마별 핵심 표현을 익힌다. 표현 난이도는 국제 공인 자격시험 DELF A2 수준에 맞춰 설계됐다. 단기 성취감을 원하는 성인 학습자나 프랑스어 입문자를 주 학습층으로 설정한 셈이다.

태블릿 기반 앱 ‘뇌새김 프랑스어’는 동일한 커리큘럼을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했다. 영상 강의뿐 아니라 반복 말하기 훈련, 실시간 음성 인식 피드백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현지톡’ 기능은 가상 프랑스인을 기반으로 한 1:1 대화 시뮬레이션을 제공해 실제 회화 환경과 유사한 경험을 구현했다. 상용 AI 학습 서비스들이 문장 읽기 중심에 머물렀다는 지적을 의식한 기능으로 해석된다.

이영주 위버스마인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프랑스어는 성별 체계와 발음 구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게 평가돼 왔다”며 “실제 상황형 표현과 직관적 학습 구조를 결합해 불필요한 부담을 줄였다. 뇌새김이 구축해 온 언어 학습 노하우와 AI 기술이 만나 실전 회화 능력 향상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위버스마인드는 좌·우뇌 활용 학습법을 기반으로 ‘뇌새김’ 브랜드를 운영해왔으며, 누적 학습자는 205만 명을 넘는다. 글로벌 특허 12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더위크 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 등으로 학습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해 출시된 ‘더위크 일본어’는 1년 만에 2만 세트 판매를 기록하며 MZ세대 중심 수요가 확인된 바 있다.

다만 프랑스어 교육 시장은 앱·스터디카페·온라인 강의 플랫폼 등 경쟁자가 이미 포진해 있어 차별화 전략 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AI 음성 피드백의 정확도, 발음·억양 평가 신뢰성, 지속 이용률이 실제 학습 성과와 직결될 수 있어 추후 성과 검증이 필요하다.

위버스마인드의 프랑스어 진출은 단순 신규 콘텐츠 출시를 넘어, 비영어권 AI 교육 시장이 확대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사용자 경험, 가격 정책, 완주율 등 시장 경쟁 요소에 대한 분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