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93% 폭증”… 크리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연동 효과 본격화
520개 쇼핑몰 도입… 초기 전환율 경쟁 심화 속 ‘리뷰 확보 전쟁’ 가속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리뷰 경쟁’에 한층 더 속도를 내고 있다. 프론트·백엔드 커머스 솔루션 기업 크리마(대표 김윤호·민준기)는 자사 리뷰 솔루션 ‘크리마 리뷰’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리뷰 연동 기능을 도입한 고객사가 520곳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기능은 스마트스토어에 누적된 리뷰를 자사몰로 가져와 통합 노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체몰을 운영하지만 리뷰 확보 속도가 느린 브랜드나, 신규 고객 유입을 앞두고 사회적 증거(Social Proof)를 빠르게 마련하려는 기업들이 주로 선택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높은 반응을 보인 영역은 뷰티, 식품, 패션, 리빙이다. 크리마에 따르면 이 네 개 카테고리가 전체 도입사의 약 80%를 차지한다. 직접 사용 경험을 기반으로 한 구매 후기 의존도가 높은 특성, 제품 출시 주기가 짧은 시장 구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패션 업계는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빨라 초반 판매량 확보를 위한 ‘리뷰 선점’이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가시적 결과도 확인됐다. 스마트스토어 리뷰 연동을 적용한 고객사의 자사몰 리뷰 수는 평균 293% 증가했다. 절반 이상의 기업이 과거 누적 리뷰를 한 번에 옮기는 ‘과거 리뷰 연동’을 선택했으며, 새 리뷰를 자동으로 연동하는 ‘매일 리뷰 연동’까지 함께 도입한 곳도 41%에 달했다. 초기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브랜드 간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리뷰 연동은 네이버에 국한되지 않는다. 쿠팡, 무신사, 29CM, 오늘의집, 올리브영 등 주요 마켓플레이스 및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리뷰 생성의 출발점이 여러 플랫폼으로 분산되는 현실을 고려한 조치다.
다만 일부에서는 플랫폼 종속 비중이 커질 경우, 브랜드가 독립몰로 구축해야 할 고객 경험 설계 전략이 단순 리뷰 수집에 치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간 지표 향상보다 장기적 브랜드 신뢰 구축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미다.
크리마 관계자는 “다양한 외부 판매 채널과의 연결을 통해 브랜드가 실제 고객 피드백을 더 쉽게 확보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리뷰는 단순한 평가를 넘어 구매 전환과 매출 성장에 직결되는 요소이기 때문에 솔루션 고도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