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제조 과정
국산 김치 제조 과정

이른바 '중국 알몸 김치' 사건으로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중국산 김치를 꺼려 하고 있다. 식당에 김치의 원산지가 중국산으로 쓰여있으면 안 먹는 경우도 허다하다.

전라남도가 전국 처음으로 민간단체인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대한민국김치협회)와 함께 추진한 '국산 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가 적극 행정 모범사례로 주목받으며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농림축산식품부의 '국산 김치 자율 표시제' 관련 회의에서 전남의 민·관 협업 모델이 우수 사례로 채택되면서 경북, 충북에 이어 울산, 충남, 부산 등 광역시·도로 확대됐다.

'국산 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는 당초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가 단독으로 추진했다.

최근 중국산 김치의 '알몸 절임' 영상과 식중독균 검출 파동으로 소비자의 안전 식품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전남 김치산업 재도약 발판으로 삼기 위해 지난 4월 전남도와 국산김치자율표시위가 업무 협약을 해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홍보와 신청·접수를 하고 국산김치자율표시위가 심사·심의, 지정서 교부, 사후관리를 한다. 시군과 도교육청, 한국외식업중앙회 전남지회 등도 협력한다.

제도 확산에 따라 ▲수입 김치가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행위 근절 ▲수입 김치를 사용하던 외식 업소의 국산 김치 대체 ▲소비자의 알권리 보장 ▲김치 소비촉진 분위기 조성 ▲배추·마늘·고추 재배 농가 소득 증대 등 1석 5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전남도는 오는 9월까지 음식점, 학교, 병원,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국산김치자율표시제 지정을 5천 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은 "2016년부터 민간 주도로 시작해 6년이 지났는데도 확산·정착하지 못한 가운데 전남도의 민·관 협업형 추진 모델이 알려지면서 국민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며 "국산김치자율표시제가 안심 밥상 지킴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까지 전남 지역 일반 식당 중 자율 표시제 지정을 받은 곳은 담양 1개소에 불과했다. 제도를 도입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500여 개소가 신규 지정 신청을 했다.

전남도는 국산 김치 사용 인증 업체 표시제와 연계해 국산 김치 할인 행사, 자율 표시 지정 업소 이용하기 이벤트, 국산 김치 소비 촉진 캠페인 등 다양한 소비 촉진 대책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전남도의 전국 첫 민관협업 국산 김치 사용 인증 업체 표시제 추진 모델이 다른 광역자치단체로 확산, 국산 김치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매우 기쁘다"며 "소비자가 음식점 밖에서 국산 김치 사용 인증 업체를 알아보도록 표시제를 확대하는 한편 대한민국 김치의 본고장인 전남도가 국민이 안심하고 먹는 김치 산업을 주도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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