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법률 혁명을 위한 법률과 기술 간의 격차 해소

'법과 기술의 만남' 전 세계 리걸 테크(Legal Tech) 스타트업의 현황 및 향후 전망
'법과 기술의 만남' 전 세계 리걸 테크(Legal Tech) 스타트업의 현황 및 향후 전망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법률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리걸 테크 스타트업은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며 사법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전통적인 법률 환경을 혁신하는 핵심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 리걸 테크 스타트업 전 세계적인 현상

리걸 테크 스타트업은 지리적 경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적으로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런던, 싱가포르, 시드니, 서울, 상파울루에 이르기까지 리걸 테크 스타트업들은 기술을 활용하여 법률 부문을 혁신하고 변화시키고 있다.

◇ 자동화를 통한 효율성 향상

리걸 테크 스타트업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은 인공 지능(AI),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NLP)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계약서 분석, 법률 조사, 실사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법률 전문가가 귀중한 시간을 절약하여 더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법틀 로고
법틀 로고

국내 리걸 스타트업인 '법틀'은 기업의 사내 변호사들이 업무를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국내의 많은 고객사를 둔 리걸 테크 스타트업인 '법틀'을 사용한 고객들은 법틀의 '기록 관리 시스템'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다. 법무 업무를 하다 보면, 개별 건들 이 짧게는 1개월 길게는 수년이 걸리는 일도 있고, 끝이 난 건에 대해 다시 예전 히스토리를 확인해야 하는 일 등이 있을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조직이나 담당자 변경, 메일 삭제, 기억의 오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법틀의 시스템은 이러한 부분을 기술적으로 해결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리걸 테트 스타트업인 '법틀'은 금융, 건설, 제조 등의 국내 대기업들과 많은 스타트업들을 고객으로 가지고 있으며, 유료 가입자 1만 명을 돌파한 ‘법틀’은 기업법무팀과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정의에 대한 접근성, 법률 서비스의 민주화

리걸 테크 스타트업은 특히 소외 계층의 사법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리걸 테크 스타트업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법률 문서 작성, 법률 대리인 찾기, 분쟁 해결과 같은 업무를 위한 저렴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리걸 테크 스타트업은 지리적, 재정적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개인과 소규모 기업이 법률 시스템을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로앤굿, 70억원 규모 ‘시리즈_A2’ 투자 유치
로앤굿, 70억원 규모 ‘시리즈_A2’ 투자 유치

국내의 리걸 테크 스타트업인 '로앤굿'은 비대면 변호사 선임·소송·금융·사건기일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앤굿은 최근 국내 최초 '리걸 GPT' 사업화 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 1월에는 업계 최단 기간 누적 투자금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

또 다른 리걸 테스 스타트업인 '엘박스'는 전국 각급 법원 판결문부터 뉴스, 참고문헌에 이르기까지 일괄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법률 데이터 검색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최다인 총 200만 건의 판례가 등록된 압도적인 데이터베이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강력한 검색 기술을 적용한 것이 엘박스의 특징이다. 김앤장, 광장, 태평양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로펌들을 비롯하여 국내 전체 변호사(3만 명)의 3분의 1이 넘는 총 12,000명의 변호사가 사용하는 필수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했다. LG, SK, 삼성물산을 비롯한 대기업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금융결제원 등 공공기관 또한 주요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리걸테크 스타트업 엘박스, 200억 원 시리즈 B 투자유치 완료
리걸테크 스타트업 엘박스, 200억 원 시리즈 B 투자유치 완료

리걸 테크 스타트업 엘박스는 지난 2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엘박스는 2022년 12월 SV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다올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18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삼성벤처투자의 추가 투자로 총 200억 원의 시리즈 B 라운드가 모두 마무리되었다.   

◇ 리걸 테크 스타트업이 직면한 과제

리걸 테크 스타트업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첫째, 법률 업계는 보수적인 성격과 변화에 대한 저항으로 잘 알려져 있다. 로펌과 법무 부서가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수용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일 수 있다. 또한 리걸 테크 스타트업은 민감한 기밀 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보안 문제가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혁신과 규정 준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

◇ 로펌과 리걸 테크 스타트업

리걸 테크의 이점을 인식한 많은 기존 로펌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협업을 통해 로펌은 기술 기반 솔루션을 활용하고,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며, 내부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다. 로펌과 리걸테크 스타트업 간의 공생 관계는 혁신과 동반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 미래 전망 및 트렌드

리걸 테크 스타트업의 미래는 유망해 보인다.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스타트업은 블록체인, 사이버 보안, 법률 분석, 가상현실(VR) 등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AI 기반 챗봇과 가상 비서를 법률 워크플로우에 통합하여 실시간 법률 자문과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더욱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계약과 탈 중앙화 플랫폼의 부상은 전통적인 법률 프레임워크를 파괴할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리걸 테크 스타트업은 법률과 기술 사이의 간극을 좁히며 법률 산업을 혁신하고 있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며 사법 접근성을 향상시킴으로써 법률 서비스의 제공 및 소비 방식을 재편하고 있다. 아직 풀어야 할 숙제들도 남아있지만, 로펌과 리걸 테크 스타트업 간의 협업은 디지털 법률 혁명을 위한 길을 열어가고 있다.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리걸 테크 스타트업의 미래 전망은 밝아 보이며 전 세계 법률 분야의 새로운 혁신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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