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의 챗봇 아슉업 평가에서 GPT-3.5를 능가하는 성능 발휘
리벨리온 KT 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 및 시리즈 A 투자 유치
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AI) 세계에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들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혁신 기업들 중에서도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AI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 스타트업이 제너레이티브 AI 개발과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업스테이지의 챗봇 서비스 '아숙업(AskUp)'이 최근 약 500개 언어 모델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GPT-3.5를 제치고 최고 성능의 챗봇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평가는 추론, 상식, 언어 이해, 환각 방지 등 네 가지 중요한 기준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메타가 처음 공개한 오픈소스 LLM '라마 2'를 파인튜닝(미세조정)한 버전인 업스테이지의 언어 모델은 '라마 2' 자체의 성능을 뛰어넘으며 1위를 차지했다.
파인튜닝은 오류와 오차를 최소화해 모델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업스테이지에서는 맞춤형 언어 모델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특정 도메인에 맞춘 경량화 모델을 만들어 대기업과 차별화하고 있다. 기업 내부 데이터만을 활용해 정보 보안과 오남용 방지를 우선시하며 '프라이빗 AI'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는 것도 업스테이지의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다. 최근 업스테이지에서는 언어 모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학습과 미세 조정을 전담하는 LLM 전담팀을 구성했다.
팹리스 AI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분야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리벨리온이 출시한 '신경망처리장치(NPU) 아톰'은 퀄컴의 최신 제품보다 1.8배, 엔비디아 제품보다 1.4~2배 빠른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리벨리온은 급증하는 제너레이티브 AI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아톰을 대량 생산할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 번의 출시에 만족하지 않고 하반기에는 다양한 파라미터를 가진 고성능 LLM을 겨냥한 반도체 칩 'Rebel'을 공개해 한 해에 두 개의 반도체 모델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이미 지난해 5월부터 KT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아톰을 공급하며 상용화에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KT로부터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고, 같은 해 총 92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전문가들은 리벨리온의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I 시대에는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술의 특성상 스타트업이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스타트업은 AI 발전의 주요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AI 스타트업 유치를 위해 연구 개발(R&D)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AI 지수를 2021년 6위에서 올해 3위로 끌어올렸다. 한국은 현재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같이 풍부한 인재를 보유한 다른 국가에서도 수많은 AI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
제너레이티브 AI 분야가 계속 발전함에 따라 AI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의 협업이 더욱 보편화되고 있다. 역동적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제너레이티브 AI 기술의 특성으로 인해 민첩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스타트업과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 간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업스테이지와 리벨리온과 같은 한국의 AI 스타트업은 최첨단 언어 모델과 AI 반도체 개발을 진전시키며 제너레이티브 AI 혁명의 선두에 서 있다. 이들은 AI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노력과 기존 기업과의 협업에 대한 의지로 AI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AI 산업의 성장과 영향력은 유망한 전망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