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변의 숨겨진 보석, 100평 규모의 넓고 자연스러운 공간
과도한 보정보다는 빛과 움직임, 고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다
일상을 벗어나는 특별한 경험,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다
수중 촬영과 렌탈 스튜디오, 새로운 도전으로 더욱 다채로운 사진 경험을 제공하다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당신에게, 스튜디오 호라에서 만나는 특별한 시간
추위가 한 풀 꺾이고 푸른 새싹이 돋아나는 봄의 초입에 ‘호라(HORA) 스튜디오’를 찾았다. 서울의 빌딩 숲을 벗어나 진짜 ‘숲길’이 조성된 탄천을 따라가다 보면 탁 트인 하늘 아래 위치한 스튜디오 호라에 도착한다.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전현호 작가는 독특한 잔꽃 패턴의 맨투맨을 입고 환한 미소로 인터뷰에 응했다.
Q. 사진 촬영을 오래 하신 걸로 알고 있다. 소개를 부탁드린다.
사진을 한 지는 30년 가까이 돼요.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웃음) 정말 안 찍어 본 사진이 없는 것 같아요. 상업 광고 촬영부터 연예인 프로필 촬영, 웨딩 촬영, 수중 촬영 등등. 이제는 성남에 서 ‘호라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전현호입니다.
Q. 바디 프로필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태국에서 5년 정도 히피 생활을 했어요. 서핑 여행 오시는 분들의 사진을 찍으면서 움직이는 신체의 아름다움에 매료됐죠.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온 2014년부터 잠실에서 바디 프로필을 찍기 시작했어요.
Q. 경기도권에 스튜디오를 차린 이유가 궁금하다.
서울은 접근성이 좋고, 제가 바디 프로필이라는 콘텐츠를 비교적 일찍 시작한 편이니 스튜디오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았죠. 대부분 서울에 있는 스튜디오들은 지하에 위치한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공간적인 한계가 있다 보니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해가 잘 들어오고, 넓은 공간에 서 더욱 다양한 콘셉트의 사진을 찍고 싶어졌죠. 잘 되고 있는 서울 스튜디오를 두고 경기도에 내려가고 싶다는 말에 주변에선 다들 무모하다고 만류했지만, 넓은 통창에 100평 규모의 이 공간을 보자마자 ‘여기다.’ 생각했어요. 저는 안주하는 것보단 늘 모험을 택하는 사람이라 별 수 없었어요... (웃음)
Q. 스튜디오에 와 보니, 공간 컨셉이 정말 다양하다. 공사를 직접 하셨다고?
처음 들어왔을 때 정말 아무것도 없었어요. 오랫동안 비워져 있던 건물이라 폐가가 따로 없었죠. 영화 미술을 하시는 유주오 감독님이 공간 디자인과 공사를 함께해 주셨어요. 백지장에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어요.
Q. 특히 식물이 정말 많다.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멋스럽다고 생각하는데요, 자연이 주는 에너지와 아름다움을 촬영에 녹여 내고 싶었어요. 조화에선 느낄 수 없는 생화만의 생명력이 사진에서도 명확하게 보이니까요. 특히 요가 촬영이나 바디 프로필 같이 신체를 드러내고 하는 촬영에선 식물과 함께 할 때 특히 그 자연스러움이 극대화되는 걸 느껴요.
Q. 스튜디오 호라가 추구하는 것?
과도한 보정보단 빛의 방향이나 몸의 움직임을 통해 각자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을 발견해 내는 것이요. 저는 그걸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고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손님분들과 소통하며 원하는 이미지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죠.
Q. 이젠 프로필 촬영이 대중화되어 일반인들도 접하기 쉬운 콘텐츠가 되었는데, 프로필 촬영의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현대인들은 너무 바쁘게 살아가고 있잖아요. 달리기 위한 원동력을 위해선 종종 쉼이 필요하니까 여행을 계획하고 바쁜 삶의 목표로 두고 버텨내기도 하죠. 촬영을 하고,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일종의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낯설지만 비일상적이고 특별한 경험을 하는 게 여행의 묘미잖아요. 여행에서 잘 찍은 사진이야말로 오래 추억할 수 있는 인생 사진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호라 스튜디오에서 여행 같은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Q. 새로 계획하는 도전이 있나?
요즘 미니 스튜디오를 만들고 있는데요... (웃음) 제 특기였던 수중 촬영의 장점을 접목해서 수조 촬영을 준비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바다나 수영장에서 진행하는 수중 촬영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어렵잖아요. 최근 1m x 1.5m 대형 수조를 제작해서 작은 바닷속을 만들고 있어요. 다양한 테마로 촬영할 수 있는 일반인 프로필을 기획하면서 손님분들께 더욱 특별한 추억을 남겨 드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사진 촬영을 좋아하지만 공간이 부족한 촬영자들을 위한 렌탈 스튜디오도 준비 중이에요.
인터뷰를 마치며...
오늘 스튜디오 호라에서 전현호 작가를 인터뷰하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 30년 가까이 사진과 함께 살아온 작가의 열정과 섬세한 감성에 감동을 받았다. 특히 바디프로필 촬영을 통해 인간 본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작가의 시각에 깊은 공감을 느꼈다.
넓고 자연스러운 스튜디오 공간은 마치 숨겨진 보석 같은 매력을 발산했다. 푸른 숲길을 따라 스튜디오에 도착했을 때 느꼈던 설렘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곳곳에 배치된 식물들은 자연의 생기를 불어넣었고, 탁 트인 하늘 아래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은 잊을 수 없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전 작가의 소통 능력이었다. 작가는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촬영 대상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함께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는 스튜디오 호라의 사진이 단순한 이미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스튜디오 호라는 자신을 돌아보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었다. 빛과 자연, 그리고 전 작가의 감성이 어우러져 나오는 사진은 당신을 더욱 아름답게 빛나게 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싶거나,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스튜디오 호라를 방문해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