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주거시설, 오피스 등 모든 것을 공유하는 시대
인도 청년층의 공유 서비스에 대한 수요 급증

공유 경제란 자산 또는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활용해 타인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제고하는 협력 경제모델로 공동 소비 또는 P2P(Peer to Peer, 개인 간) 기반 공유라고도 불린다.

공유경제의 중요한 장점은 활용도가 떨어지는 제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며, 활용도가 낮은 자산으로는 자동차 및 주택과 같은 대형 제품부터 각종 도구나 장난감 및 의류와 같은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공유경제는 활용하지 않는 물건·공간·지식·경험·시간 등의 유·무형 자원을 대여와 교환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자원의 사용가치를 높여 경제적 이익과 환경문제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공유경제 속 소비는 주로 인터넷 또는 앱을 사용해 이뤄지며, 주요 공유 서비스로는 숙박 공유 서비스(Airbnb), 차량 공유 서비스(Uber, Ola), 오피스 공유 서비스(WeWork) 등이 대표적이다.

인도 국기
인도 국기

인도는 스마트폰 사용자 수 기준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며, 이에 따라 공유 서비스 이용자 또한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EY에 따르면 글로벌 공유경제의 규모는 2024년까지 향후 5년 동안 275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 공유경제의 규모는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Boston Consulting Group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인도에서 응답자의 83%가 공유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대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주력 소비층으로 주목받는 인도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의 구매력 증가세를 주목한 글로벌 기업들은 인도에서 공유경제 산업이 확장될 것으로 조망하고 다양한 부문에 있어서 스타트업을 출범하는 추세이다.

글로벌 숙박 공유 서비스 Airbnb는 이미 인도 100여 개 도시에서 5만 4000개에 이르는 숙박시설을 운영 중이며,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다양한 플랫폼이 개발되고 있다.

인도 공유경제 시장이 주목받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주거의 불확실성 때문이며, 인도 고용 구직 사이트 Indeed가 지난 2018년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지난 16개월 동안 한 번 이상 이직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용안정성이 떨어지면서 이직 시 일시적 체류를 위한 장소, 이동 수단, 가구 등을 대비하려는 수요가 증가했으며 인도 내 주요 공유 서비스로는 ▲승차 공유 서비스(Uber, Ola) ▲차량 공유 서비스(Zoomcar, Smart Bike) ▲숙박 공유 서비스(Airbnb, HomeAway, NestAway) ▲가구 공유 서비스(Furlenco, City Furnish, GuaRented, Rentomojo) ▲오피스 공유 서비스(WeWork, 91 Springboard) 등이 있다.

승차 공유 서비스 주요 기업
승차 공유 서비스 주요 기업

승차 공유 서비스 시장 현황을 살펴보면, 승차 공유 서비스는 차량과 운전기사를 함께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즉각적인 승차 연결이 가능해 승객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사용자의 목적지 설정에 따라 운전자가 수락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승객의 입장에서 승차거부 예방, 편리한 요금 계산, 우회 경로의 배제 등이 장점으로 작용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개인 차량을 소유한 운전자는 겸업이 가능하다는 점, 승차 공유 서비스 기업은 수수료를 수령해 이윤을 증가시킨다는 점이 시장 참여자 모두의 이윤으로 작용해 사회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승차 공유 서비스 기업은 최신 GPS 서비스를 이용해 승객과 운전자의 원활한 매칭, 운행 경로 설정을 제공한다.

리서치 업체 Statista에 따르면 인도 승차 공유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30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5.5% 성장해 2023년에는 540억 9700만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고, 사용자 이용률은 2019년 12.7%을 기록하였고, 2023년에는 20.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공유 서비스 주요 기업

차량 공유 서비스는 차량과 운전기사를 함께 제공하는 승차 공유 서비스와 달리 차량만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사용자가 원하는 지역, 차종, 시간대 등을 유연하게 제공한다. ZoomCar, Revv, Zypp 등은 기존 차량 렌털 서비스보다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와 웹사이트를 통해 간편하고 빠르게 예약할 수 있어 인도 소비자의 호응도가 높다.

인도 청년층 사이에서 개인용 차량을 소유하기보단 필요한 장소와 시간대에 맞춰 일시적으로 임대 차량을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차량 공유 서비스는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인도 자동차산업협회(SIAM, Society of Indian Automobile Manufacturer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4월의 여객용 차량 판매는 지난 2018년 4월의 29만 6369대에 비해 17% 감소한 24만 5599대를 기록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차량 구매율이 감소한 것이다.

리서치 업체 Statista에 따르면 인도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11억 72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7.3% 성장해 2023년에는 15억 5200만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사용자 이용률은 2019년 1.7%을 기록하였으며, 2023년에는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숙박 공유 서비스 주요 기업

숙박 공유 서비스란 사용하지 않는 주거지의 일부를 타인에게 단기간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칭한다. Airbnb는 현지 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는 여행객뿐만 아니라 단기간 거주할 곳을 탐색하는 구직인, 직장인, 학생 등 고객에 맞춰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 숙박 공유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15억 900만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5.7% 성장해 2023년에는 18억 8300만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사용자 이용률은 2023년에는 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구 공유 서비스 주요 기업

인도에는 한국인들에 조금 생소한 서비스인 가구 공유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다. 인도의 가구 공유 서비스 시장은 리서치 업체 TechSci의 연구 보고서 ‘India Furniture Rental Market’에 따르면 인도 가구 임대차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8억 달러로 추산된다.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도심의 미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가구 공유 서비스의 전체 고객 중 미혼 1인 가구가 60%를 구성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밀레니얼 세대로 대표되는 인도의 미혼 1인 가구는 한 곳에 영구적으로 정착하는 것보다 새로운 직장, 주거 장소를 찾아 이동하는 경향이 높으므로 필요한 가구만을 임차해 단기간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기존 가구 시장의 거래 형태는 오프라인 대리점을 찾아가서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인터넷 사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편하게 선택 및 구매할 수 있어 향후 전자상거래를 통한 가구 거래가 증가할 전망이다.

오피스 공유 서비스 주요 기업

끝으로, 인도의 오피스 공유 서비스 시장 현황이다. 코워킹(Coworking)이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개인 또는 단체가 사무 공간을 공유하는 것을 지칭하며, 코워킹을 목적으로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오피스 공유 서비스 기업들은 유연한 임대 기간, 공간 활용 서비스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인도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오피스 공유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그 요인으로는 높은 상업 지구 임대료, 증가하는 스타트업과 프리랜서 인력 그리고 사회적 연결과 유연한 업무환경을 선호하는 청년층을 들 수 있다.

인도 미디어 기업 Inc42의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 ‘State of Startup Ecosystem Report’에 따르면 총 720개에 이르는 공동 사무실이 운영 중이며, 총면적은 150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업체 JLL의 보고서 ‘Co-Working Reshaping Indian Workplaces’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 1분기까지 공동 사무실의 전체 면적에서 오피스 공유 기업이 임차한 면적은 690만 제곱미터에 도달했으며, 연도별 변화로는 ▲2017년 190만㎡ 임차 면적 사무실 임대 비중 5% ▲2018년 390만㎡ 임차 면적 사무실 임대 비중 8% ▲2019년 1분기 110만㎡ 임차 면적 사무실 임대 비중 12%로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유경제는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저렴한 비용, 편의성 그리고 기존 향상된 서비스 품질로 전통 서비스 산업이 변화한다. 공유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개인 소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소비자의 자원 활용 행태가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

승차 및 차량 공유 서비스는 차량의 효율적인 이용을 촉진시켜 환경오염과 불필요한 자산 낭비를 줄일 수 있어 촉망받고 있는 산업이다. 인도 정부가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스타트업 인디아(Startup India)는 창업 지원 정책으로 3년간 소득세 및 법인세 면제, 1000억 루피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등 인도는 스타트업 창업의 요람으로 발전하고 있어 공유 서비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참고자료: JLL, Indeed, Statista, 각 사별 웹사이트, 인터뷰, KOTRA 뭄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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