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개 로컬 브랜드·세계관 기반 체험형 콘텐츠·강레오 셰프 참여… 앱 기반 결제 도입으로 운영 개선
푸블페이 초대장 5,000장 완판·가입자 1만 명 돌파… 개막 전부터 관심 급증

부산 영화의전당, ‘1만평 산타마을’ 열린다… ‘크리스마스 빌리지 부산 2025’ 11월 27일 개막
부산 영화의전당, ‘1만평 산타마을’ 열린다… ‘크리스마스 빌리지 부산 2025’ 11월 27일 개막

북극 산타마을의 '남쪽 임시 지점'이 부산 도심에 문을 연다. 오는 11월 27일부터 12월 25일까지 약 한 달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빌리지 부산 2025'가 그 주인공이다. 1만 평(약 33,000㎡) 규모로 조성되는 이 대형 테마 마을은 단순한 관람형 축제를 넘어, 관람객이 직접 '요정'이 되어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몰입형'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지역 축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빌리지 부산'은 총 1만 평 규모에 150여 개 로컬 브랜드, 9개 주요 테마 공간으로 구성된 복합형 축제다. 특히 이 행사는 '산타마을 남쪽 임시 지점'이라는 명확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관람객들을 이 세계관 속으로 끌어들인다.

방문객은 입출국 심사대를 거쳐 '요정' 신분으로 마을에 입장하며, 산타의 보물창고에서는 선물 큐레이션 마켓과 셀프 포장 스튜디오를 경험할 수 있다. 직접 선물을 만드는 산타마을 대장간, 마음을 담은 엽서를 쓰는 산타마을 우체국 & 소원트리숲, 매주 미션을 해결하는 산타 견습소: 이슈해결센터 등 8개 주요 공간에서 크리스마스를 함께 만들어가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9미터 높이의 메인 트리가 있는 트리광장에서는 매 정각 스노잉쇼와 밤이 되면 하늘에 펼쳐지는 오로라쇼가 예정되어 있어, 이국적인 겨울 판타지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약 60분간 진행되는 산타 퍼레이드와 마마마임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도 축제의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다.

이번 축제는 단순히 볼거리 중심에서 나아가 '미식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스타 셰프와 70여 개 로컬 상점이 참여해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레시피를 선보인다.

▲강레오 셰프 총괄 컨설팅: 강레오 셰프가 '산타 헤드 셰프'로 참여하여 로컬 브랜드 5곳과 협업,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메뉴를 직접 개발했다. 행사 기간 중에는 셰프의 특별 미식 이벤트도 진행된다.

▲부산 미쉐린 마을 상점: 손내향미 x 신도랩, 야키토리온정 x 바오하우스 등 부산의 미쉐린 선정 브랜드 간 협업을 통해 탄생한 한정 메뉴가 매주 다르게 구성된다.

▲해외 브랜드 참여: 미국의 와이너리 '알엠와이너리', 이탈리아의 '벨라이탈리아' 등 해외 브랜드가 직접 참가해 현지 미식 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단순한 식사 메뉴를 넘어, 다양한 로컬 브랜드가 크리스마스 한정판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여 오직 이 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미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의 주최 측은 지난해 '포트 빌리지 부산' 행사를 통해 로컬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당시 '해운대 암소갈비집'은 5일간 매출 7,600만원, SNS 노출 33만 회를 기록했으며, '전포 홍바오'는 서울 대형 유통사 팝업 제안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축제가 단순한 소비를 넘어 로컬 브랜드가 전국화 및 글로벌화로 도약하는 '브랜드 성장형 무대'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푸드트래블 박상화 대표는 "200여 개 로컬 브랜드와 스타트업, 지역 기업이 함께 준비한 축제"라며 "부산의 로컬 브랜드가 세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무대가 되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지적된 대기 시간과 동선 혼잡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주최 측은 '푸블페이' 전용 앱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트 오더 기능으로 음식 사전 주문이 가능하며, 체험권 등 사전 유료 상품도 앱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해 관람객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개막 전부터 뜨겁다. 공식 앱 '푸블페이'는 출시 20일 만에 가입자 수 1만 명을 돌파했으며, 사전 한정 유료 초대장 5,000장은 오픈 2일 만에 매진됐다. 누적 노출 수가 약 4천만 회를 넘고, 포털 검색량도 28,800회를 기록하는 등 오프라인 행사임에도 디지털 확산력이 매우 높다. 이러한 초기 반응은 차별화된 기획과 참여형 콘텐츠, 그리고 로컬 브랜드 중심의 진정성 있는 축제 방향성이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고,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과 수유실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마련되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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