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발명'부터 대학생 '사업모델'까지... 학생 창업 생태계 저변 확대 나선 호서대 창의성 배점 40%로 당락 갈려... 단순 아이디어 넘어선 '실현 가능성' 검증 무대

‘제16회 COREA 장영실 창업발명대전’ 포스터
‘제16회 COREA 장영실 창업발명대전’ 포스터

호서대학교 창업중심대학사업단이 차세대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학생 예비 창업자 발굴에 나섰다. 단순한 경진대회를 넘어 우수 발명 아이디어를 실제 창업 아이템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다.

호서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은 학생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창업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제16회 COREA 장영실 창업발명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500만 원 규모로 진행되며, 연령대별로 참가 분야를 세분화해 전문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참가 대상을 이원화해 맞춤형 경쟁을 유도했다는 점이다. 공모 분야는 크게 ‘아이디어 분야’와 ‘BM(비즈니스 모델) 분야’로 나뉜다.

‘아이디어 분야’는 미래의 발명가를 꿈꾸는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10인 이내의 팀이나 개인이 참여할 수 있으며, 생활과학, 학습용품, 과학완구, 자원재활용 등 실생활과 밀접한 4개 카테고리에서 경쟁을 펼친다. 참가자들은 인당 최대 5개까지 아이디어를 출품할 수 있어, 다작을 통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

반면 실질적인 창업 가능성을 타진하는 ‘BM 분야’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전문대 포함)이 주축이다. 재학생뿐만 아니라 휴학생도 참여 가능하며, 역시 10인 이내 팀 또는 개인으로 구성된다. 대학생 부문은 최대 2개의 아이디어로 출품 수가 제한되는데, 이는 양보다는 질적인 완성도와 사업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겠다는 주최 측의 의도로 풀이된다.

단순히 아이디어만 내고 끝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호서대는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팀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창업 교육을 진행한다.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사업 계획으로 발전시키는 멘토링 과정을 거친 뒤, 최종 발표평가를 통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는 참가자들에게 수상 여부를 떠나 실제 창업 과정을 간접 경험하게 하는 교육적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심사 기준을 살펴보면 주최 측이 원하는 인재상이 명확히 드러난다. 두 분야 모두 ‘창의성’에 배점의 40%를 할당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각을 가장 중요하게 보겠다는 의미다.

다만 세부 항목에서는 차이를 뒀다. 초·중·고 아이디어 분야는 창의성 외에 실용성(30)과 경제성(30)을 평가해 실제 생활에 적용 가능한지를 따진다. 반면 대학생 BM 분야는 계획성(30)과 시장성(30)을 주요 잣대로 삼는다. 대학생들에게는 아이디어의 신선함을 넘어 구체적인 사업 실현 계획과 시장에서의 생존 가능성까지 요구하는 셈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공모전 공식 누리집에서 계획서 양식을 내려받아 기한 내에 제출하면 된다. 구체적인 마감 기한과 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대회와 관련된 세부 사항 확인은 공식 홈페이지(https://장영실발명대전.com)에서 가능하며, 궁금한 점은 운영 사무국을 통해 직접 상담받을 수 있다.

호서대학교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들이 사장되지 않고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1500만 원의 상금 주인공은 누가 될지, 제2의 장영실을 꿈꾸는 학생 예비 창업가들의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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